음악 작업을 시작하면서 주변 친구들의 조언이 엇갈리니 충분히 혼란스러우실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친구의 말 모두 일리가 있지만, 현재 로직 같은 시퀀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입문자나 프로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첫 번째 친구가 말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악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기타나 베이스를 바로 꽂아서 녹음하는 걸 하이 임피던스 녹음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로직 안에 내장된 앰프 시뮬레이터나 이펙터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이 방식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뽑아낼 수 있거든요. 집에서 큰 앰프를 두고 마이크를 대서 녹음하기 힘든 환경에서는 이게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선택지예요.
두 번째 친구가 말한 손맛은 아마 실제 앰프를 울려서 마이크로 담아낼 때 느껴지는 공기감이나 특유의 질감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실제 앰프를 거치면 연주자의 섬세한 터치가 더 잘 살아나는 면이 있지만, 이건 장비와 방음 시설이 갖춰진 스튜디오급 환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오인페로 바로 녹음한 깨끗한 소리를 나중에 실제 앰프에 다시 통과시키는 리앰핑이라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디로 찍는 것과 직접 연주하는 것은 아예 영역이 달라요. 아무리 미디 가상악기가 좋아졌어도 사람이 직접 연주할 때 생기는 미세한 박자의 밀고 당기기나 강약 조절은 따라가기 힘들거든요. 베이스나 기타를 직접 연주하실 줄 안다면, 비록 오인페에 바로 연결하더라도 직접 녹음하시는 게 곡의 생동감을 살리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입문 단계라면 먼저 첫 번째 친구 조언대로 오인페에 악기를 연결해서 로직의 앰프 디자이너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그러다가 나중에 톤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면 그때 다른 장비들을 고민해 보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