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로 변할 때 몸을 각기춤처럼 꺾는건 생물학적으로 어떤현상이 일어나는건가요?
일단은 가상의 이야기지만
부산행이나
여타 좀비물
지금 학교에서는? 인가
그런 영상들을 보면
일반인들이 좀비바이러스 감염자로 부터
최초로 감염되어
변이를 일으킬 경우
경련과 함께
몸의 관절이 막 팝핀추듯이 꺾이는 모습들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실제 이게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였을 때
사람이 그런 팝핀 같은 관절꺾는 상황이
발생하나요?
아니면 내부적으로 뭐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 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잠복기를 가져 감염된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발현됩니다.
그래서 영화의 좀비 바이러스처럼 즉각적으로 증상이 심각화되거나 하는 현상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의 오미크론 변이가 잠복기가 매우 짧은 현상을 보여서 아주 불가능한 설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좀비가 썩어가면서 움직임을 지속하는건 불가능하지만
관절을 꺾거나 분노에차서 공격하는 것은 가능할것입니다.
현재 영화의 좀비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는 광견병 바이러스입니다.
흔히 침을 통해서 감염되어 광견병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이 물어서 침이 들어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중추신경으로 도달하여 이상증상을 유발합니다.
신경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여러 신경계 이상적 증상을 보입니다.
개에게서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광폭해지는 현상과 마비되는 증상이 일어나는데,
광폭해지는 증상으로 성격이 예민해지고 공격성이 증가하며 특정시기에 힘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마비증상은 경계적이지만 움직임이 적고 경련이 생기다 마비증상이 전신으로 퍼져 사망합니다.
사람의 경우 물을 무서워하게 되기도 합니다.
좀비의 관절꺾기는(많이 과장된 행동이지만) 근육경련 등으로 설명이 될 수 있고,
광폭화또한 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다만 영화나 드라마의 좀비바이러스는 공포를 유발하기위해 많이 과장된 편이며
광견병은 좀비바이러스 증상과 유사하지만 광견병이 좀비바이러스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20~90일 정도로 길며 (중추신경에 도달해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얼굴을 물리면 잠복기가 짧고 다리를 물리면 길어집니다) 물린 후 증상 발현 전에 바로 병원에가면 발병을 막을 수 있고 또 예방 접종이 가능해서 예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발현한 후에는 중추신경계에 영구손상이 유발되어 치료 방법이 없고 생존률은 10%이하가 됩니다.
좀비에대한 부분은 사실 드라마틱 한 효과를 더해주기위해 사람들이 평소에 취하지 못하는 자세를 만들어 연출함으로써 이와같은 모습을 보여주게됩니다.
좀비바이러스와같은것은 실제로는 없기때문에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동작자체도 없는상황이죠.
그래서 달리는좀비, 걷는좀비, 느린좀비, 점프력이좋은좀비, 기어다니는좀비 등등 다양한 종류들이 상상력이 가미되어 만들어질 수 있었고 현재와같이 독창성을 지닌 좀비와관련된 컨텐츠들이 많아졌습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해보자면 광견병바이러스처럼 몸의 신경계를타고 중추신경계로 침입하고, 뇌를 장악한 뒤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못하게하고, 다시온몸으로 퍼져나가 온몸의 장기와 조직들을 서서히 죽어나가게 하는 방식의 와중에서 이와같은 반응이 급격하게 일어나 관절이 부자연스럽게 꺾이는 연출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실제로 이러한 침투경로를 갖고있어 현재까지도 한번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백신을통한 예방만이 가능하다고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묘사된 좀비 감염 초기의 팝핑 동작은 실제 생물학적 현상과는 거리가 있는 과장된 표현입니다. 하지만 그런 동작을 통해 감염 초기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 의도는 있습니다.
실제로 강력한 바이러스나 병원체에 감염되면 발열, 근육경련, 경직,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계를 공격하는 병원체의 경우 괴상한 자세나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처럼 관절이 극단적으로 꺾이거나 탈구되는 현상까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단지 감염 초기의 경련이나 근육 이상 증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동작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좀비의 대표적인 특징은 몸의 관절을 꺾는 ‘각기춤’인데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춤이나 요가에 단련된 전문가들도 골격이나 관절을 영화 속 좀비처럼 꺾는 건 불가능하며, 심지어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인 척수가 끊어질 만큼 심하게 몸이 꺾여도 좀비는 멀쩡한데요, 인간이라면 좀비처럼 몸이 큰 각도로 꺾이는 경우 신경이 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령 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조직인 척수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우며 뇌에서 보낸 신경 신호가 팔다리로 전달되지 못해 하반신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좀비는 픽션이 가미된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질병으로 실제 바이러스 중에서 몸을 질문자님의 표현처럼 각기나 팝핀처럼 극단적으로 꺽는 현상이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런 표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크리쳐가 극단적이고 무서운 연출을 위해 가미된 연출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