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홍덕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1. 손을 직접 봐야지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설명하신 걸로 추측하면 한포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포진은 손•발바닥과 손가락 옆쪽에 매우 작은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말합니다.
물집은 일반적으로 3주 정도 지속되며,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물집이 마르게 되면, 비늘처럼 벗겨지기도 하고, 같은 자리에 재발이 잘 됩니다.
치료는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고,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먹는 약이나 주사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2. 원인
일반적으로 한포진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서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동안에 더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코발트와 니켈 등의 중금속에 노출되었거나, 민감한 피부일수록 더 잘 발생합니다.
한포진은 매월 또는 매년 규칙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손과 발에 발진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료는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치료
물집이 있을 경우에는 하루에 3-4차례 멸균생리식염수를 사용하여 물 찜질(WET DRESSING) 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집에 사라진 후에는 국소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 자외선과 결합한 특수 광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4. 예방/생활습관
한포진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검증된 예방법도 없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코발트와 니켈과 같은 금속염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한 클렌저와 미지근한 물로 손을 닦고, 규칙적으로 보습을 해 줍니다.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비닐장갑이 라텍스보다 권장됩니다.
5. 한포진과 증상이 비슷한 주부습진, 무좀과의 감별
한포진과 주부습진은 손 습진의 일종으로 약간 다른 증상을 나타냅니다.
주부습진은 대체로 손바닥 면이나 손가락 바닥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벗겨집니다.
반면, 한포진은 손가락과 손바닥 옆쪽이 벗겨지며 물집이 생기고, 작은 물집이 모여 큰 물집이 되기도 하며, 물집이 터지고 각질이 벗겨집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발바닥에 잘 생기지만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한포진은 발가락 옆쪽에 물집이 생기고 증상이 비슷해서 필요할 경우에는 무좀균 검사를 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