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는 왜 훈련시키기 어려운 것인가요?
제가 들어보니깐 고양이는 산책도 같이 하기 힘들다고 하고
주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훈련이 되지 못한다고 하던데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는 것인가요?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사회적 서열이나 집단 생활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 사람의 지시에 대한 반응이 강하지 않습니다. 또한, 보상 기반 학습이 가능하지만, 보상에 대한 흥미가 금방 사라지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일관된 훈련이 어렵습니다. 산책 훈련의 경우,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요소가 더 크며, 보호자와의 관계보다 자신의 안전에 대한 본능적인 판단이 우선시되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박근필 수의사입니다.
반려묘가 훈련시키기 어려운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개는 무리를 이루는 동물이기 때문에 무리의 리더(주인)에게 복종하고 보상을 받는 데 익숙하지만,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에 적응되어 있어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개보다 학습 능력이 낮다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그들의 동기 부여 방식이 개와 다릅니다. 개는 주인에게 칭찬받거나 간식을 얻기 위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고양이는 자기가 원하는 보상이 없다면 훈련에 협조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산책을 싫어하거나, 특정 훈련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의 본능적 욕구와 충돌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강압적인 훈련 방법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긍정적 강화와 고양이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훈련의 성공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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