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어서 정말 공감이 됩니다. 명절이라는 게 원래는 편하게 쉬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근황을 발표하는 행사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굳이 억지로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명절이라고 꼭 참고 견디는 게 정답은 아니니까요. 너무 힘들다면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충분히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래도 완전히 연락도 없이 빠지는 것보다는,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아요”라든가 “요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잠깐만 들르겠다”처럼 미리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정해서 잠깐 얼굴만 비추고 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사실 가족끼리 비교하는 일도, 남들이 유난히 심하게 해서라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그런 생각에 빠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가족이 잘나간다고 해서 내 인생이 실패라는 건 아니잖아요. 모두 각자의 속도와 타이밍이 따로 있는 거니까요.
정말로 너무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가셔도 괜찮아요. 다만 가족과 완전히 단절하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관계를 유지하는 선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이 괴로운 날이 아니라, 최소한 무난하게 넘어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