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삼국시대 각 나라는 언어가 같았나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백성들은 서로가 언어 소통이 되었을까요?
고구려는 부여에서 주몽과 그 일파가 남하하여 세운 나라이고,
그 속에서 온조가 다시 남하하여 백제를 세웠다고는 해도,
기존의 토착세력들도 있고,
고구려, 백제와 신라는 초기 단계에서는 접점도 없는데,
서로 말이 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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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삼국 시대의 언어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 예로 고구려는 개로왕을 잡아 ‘얼굴을 향해 세 번 침을 뱉고 곧 죄목을 헤아린 다음’ 죽였다고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백제 항복 당시 신라 태자 김법민(金法民, 후일 문무왕)이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융(夫餘隆)을 말 앞에 꿇어앉히고 ‘꾸짖는다’. ‘열전’, ‘김인문’ 편에는 고구려가 멸망하고 보장왕이 잡히자 ‘인문이 고구려왕을 당의 영국공(英國公) 이적(李勣) 앞에 꿇어앉히고 그의 죄를 헤아려 꾸짖었다고 하고 . 고구려왕이 두 번 절을 하자 영국공이 그에게 답례했다’. 김인문은 보장왕에게 직접 말을 했으며 영국공은 보장왕이 절을 하자 몸짓으로 답례했다는 것이다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그 외 백제 무왕(武王)인 서동(薯童)과 신라 선화공주(善花公主)의 설화 등, 말이 통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삼국 간 언어의 차이는 오늘날 서로 다른 방언 정도인 듯하며 이를 극복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