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만 제국의 성장과 쇠퇴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오토만 제국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제국 중 하나입니다. 오토만 제국의 성장과 쇠퇴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미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오스만제국은 1299년 아나톨리아 내륙의 오스만 가지라는 베이(bey, 부족장)가 다스리던 작은 나라에서 시작하였으며, 정복전쟁을 통해 룸 셀주크 멸망 이후 난립했던 여러 소국들을 병합하며 성장, 아나톨리아 일대를 장악하였다. 마침내 1453년에는 건국 이래 2,200년을 이어온 로마 제국을 정복하며 교통과 무역의 요지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장악, 수도로 삼고 이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북으로는 러시아와 폴란드, 서로는 오스트리아와 모로코, 남으로는 에티오피아, 동으로는 이란과 접하는, 전 세계적 영향력을 미치는 강력한 패권국가가 되었습니다. 후대에 이르러 오스만 제국은 보수적 성격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읽지 못한 데다가 무능한 술탄들이 연이어 배출되고 근위대인 예니체리의 전횡이 심해지면서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전파가 늦어진 탓에 영토를 하나하나 잃으며 위세가 수축되다가 제1차 세계 대전 시기 동맹국의 일원이 되는 악수를 두고 협상국에 패배하였습니다. 튀르크 전체가 열강들의 식민지로 전락할 뻔했으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지휘 아래 기사회생하여 아나톨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튀르크족의 국민 국가, 튀르키예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1922년 11월 1일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