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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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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받쳐 오르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북이라는 게 뭔가요?

북받쳐 오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북이 뭔지 찾아봐도 타악기, 방위 밖에 안나오는 것 같은데 감정이 북받쳐 오르다라는 말에서 북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감정이 부욱하고 올라와서 북받친다는 표현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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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snpark
    snpark

    안녕하세요

    무언가 솟아 오르거나 끓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강조하는 접두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감성이 북받쳐 오르다는 감정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듯 갑자기 강하게 치밀어 오는 상태를 말하죠. 안에서 무언가 솟아나는 동작 및 상태를 강조하는 의성어 및 의태어의 기능을 가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 감정이 북받쳐 오르다’에서 쓰이는 ‘북’은 타악기나 방위(북쪽)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 표현에서 ‘북받치다’는 “감정이나 힘 따위가 속에서 세차게 치밀어 오르다”는 뜻의 순우리말 동사로, ‘복받치다’와 함께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어원과 의미 변화

    ‘북받치다’의 어원은 15세기 문헌에 등장하는 ‘붑바티다’에서 시작해, 19세기의 ‘붓밧치다’라는 형태를 거쳐 현대의 ‘북받치다’로 변화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이라는 접두어가 타악기나 방위와는 무관하게, 단순히 감정이나 힘이 ‘세차게’ 치밀어 오르는 상태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의 정확한 뜻

    ‘북’은 이 표현에서 별도의 독립적인 뜻을 갖지 않으며, 단어 전체가 하나의 동사로 굳어진 형태입니다.

    일부 유사 단어(예: ‘북돋우다’에서의 ‘북’은 ‘흙더미’라는 뜻이 있지만, ‘북받치다’의 ‘북’과는 무관합니다).

    ‘복받치다’와 비교하면, ‘북받치다’가 더 강하고 무거운 어감을 주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감정이 더 격렬하게 치밀어 오를 때 ‘북받치다’를 주로 씁니다.

    감정이 ‘부욱’하고 올라와서 ‘북받치다’라고 하는가?

    ‘북받치다’의 ‘북’이 감정이 ‘부욱’하고 올라오는 소리나 느낌에서 유래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이 단어는 역사적으로 음운 변화와 함께 굳어진 표현일 뿐, 의성어나 의태어에서 온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감정이 ‘부욱’하고 올라서 ‘북받치다’라고 부른다는 해석은 언중의 느낌에 가까우나, 어원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