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영의 우두법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인가요 아니면 서양에서 건너온 기술인가요
조선 말기 우리나라에서도 지석영의 우두법으로 여러가지 의료적인 개혁이 일어났는데요 이 우두는 우리나라 자체 기술인가요 아니면 서양에서 전래된 기술인가요?
안녕하세요. 천지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두는 소에서 발견되는 피부질병 입니다. 종두라고 하지요.
종두는 천연두를 예방할 목적으로 백신을 인체의 피부에 접종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1796년 에드워드 제조가 발견한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인공면역법을 가리키며 소에서 뽑은 면역물질 소의 몸에 돋는 물질부스러기의 마마를 일으키는 독을 사람의 몸에 접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우두는 서양에서 전래된 기술입니다.
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두법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도입은 개항 이후 지석영에 의해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수입된 우두법 관련 서적을 읽으며 우두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수신사를 통해 전해진 『종두귀감(種痘龜鑑)』을 읽은 후, 1879년에는 부산에 있던 일본인 병원 제생의원(濟生醫院)을 찾아가 종두법을 배웠다. 그후 두묘(痘苗)의 제조방법을 알기 위해 직접 일본에 건너가 일본 내무성 우두종계소장으로부터 채장법(採漿法), 독우사육법(犢牛飼育法)을 배우기도 했다.
지석영의 계속된 노력으로 전국 각지에 우두국(牛痘局)이 설치되었고, 우두 접종이 광범위하게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편에서 사람들은 우두법이 일본을 통해 전해진 것임을 알고는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두법을 퍼뜨리고 있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이런 반발심은 1882년 임오군란 때 폭발했다. 군란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제일 먼저 우두소(牛痘所)에 불을 질렀고, 일시 집권한 대원군은 지석영이 외국으로부터 종두라는 마술을 수입하였다는 죄목을 내세워 체포령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