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어디인가요?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근대화시설물들이 보통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서 많이 생긴것 같던데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언제 세워진 어디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외로운무희새210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서울에 있었다? 그렇지 않다.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관문이었던 인천이 먼저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각국의 외교사절과 여행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의 목적지는 대부분 서울이었지만 철도가 놓이기 전이라 인천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堀力太郞)는 인천 중구 중앙동에 호텔을 개관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호텔의 효시로 불리는 대불(大佛)호텔이다. 1887년 착공해 1888년(고종 25)에 완공했다. 벽돌로 지어진 3층짜리 양옥 건물로 서양식 침실과 식당을 갖췄다. 침대가 있는 객실은 11개, 다다미(마루방에 까는 일본식 돗자리) 방은 240개 규모에 달했다. 객실별 숙박료는 상급 2원 50전, 중급 2원, 하급 1원 50전이었다. 당시 일본식 여관의 상급 객실 숙박료가 1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싼 요금이다. 길 건너편에서 상점을 하던 중국인 이태(怡泰)도 건물 2층에 스튜어드 호텔을 개업했다. 대불호텔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1899년 경인선이 개통되자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중국인에게 팔렸다. 새 주인은 건물을 개조해 중화루(中華樓)란 요릿집으로 용도 변경했고, 중화루는 한때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번창했다. 하지만 1978년 근대화 물결로 건물이 헐리면서 대불호텔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다.


      이후 최초라는 기록을 가진 현대식 호텔들이 속속 생겨났다. 그중 하나가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알려진 손탁호텔이다. 주한 러시아 공사 카를 베베르의 가족을 따라 서울로 온 프랑스계 독일 여성 앙투아네트 손탁(Sontag)이 1902년 정동의 경운궁 건너편에 있는 땅을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호텔이다. 2층은 황실의 귀빈을 모시는 객실로, 1층은 보조 객실·식당·회의실 등으로 사용했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투숙하며 조선 대신들을 불러내 회유, 협박한 장소이기도 했고, 러일전쟁 때는 나중에 영국 총리가 되는 윈스턴 처칠이 묵기도 했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호텔은 조선호텔(현재 웨스틴조선호텔)이다. 조선호텔은 진정한 의미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호텔이다. 1914년 서울 소공동에 건립됐다. 조선호텔은 큰 규모의 정식 회의가 열린 최초의 호텔이 되기도 했다. 또한 최초의 엘리베이터와 댄스파티 등 숱한 국내 최초 기록을 쏟아내며 신(新)문화 수입의 산파역을 맡았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벽돌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간 건축 비용은 당시 우리 돈으로 84만 3000원에 달했다.


      이후 철도 개통 등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상용 호텔인 반도호텔이 문을 열었다. 반도호텔은 1936년에 착공해 1938년에 준공됐다. 그러나 이 시기의 호텔은 주로 일본인과 외국인을 위한 시설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반도호텔은 광복 후 자유당 시절에는 국회나 다름없을 정도로 정치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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