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중매결혼을 시키려고 하는 엄마, 저 괜찮을까요?

전 29살이고, 25살, 28살에 연애 두번 해봤고

그 2명이 다 좋은 사람들은 아니었어요.

첫 연애에 폭력과 살인미수도 당했었죠

근데 방법?을 몰라서 어찌저찌하다 보니 거의

1년 살짝 넘어서 사귀게 됐고, 그 후 두번째

연애는 첫 연애보다는 괜찮은(?) 사람이긴 했지만

제가 이번에도 안 당해야지 생각하고 그 두번째 남자하고는 40일 사귀고?!헤어졌어요.

제가 연애 2번을 실패?했지만

다음 연애때는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고, 더 나쁜 사람 만나더라도 이제는

더 확실하게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님께서는 제가 친구들이랑

있어도 남자랑 있냐면서 의심을 하고

(첫연애는 엄마가 알고계시고 두번째는

조금은 알긴 하지만 잘 모르시는 상태였어요)

"너 남자한테 한 번 당한 걸로 만족해! 또

당하면 그게 젤 멍청한거야. 남자는 너 임신시켜놓고

도망가면 남자는 좋지~근데 넌 아니라고 그럼 넌

그 길로 인생 망하는거야" (관계 문제로는 당한 적 없는데 엄마가 왜곡한거랍니다ㅜ) 라고 했어요..

친구들이랑 노는데... 전화로ㅠ

엄마가 저를 결혼을 시킬 생각은 있으신데

연애를 절대 못하게 해서...

운전연습하지 말고 운전면허증을 따라는건가?

나 여자랑 결혼 시킬건가? 했는데 엄마의 계획은

중매결혼이더라구요..

엄마가 제가 연애 한 번에 성공하고

오래 갔으면 별 터치 안할텐데

저도 제 인생이지만 이렇게 될지 몰랐고,,

알았다해도 돌이킬 수가 없게 됐지요ㅜ

저는 망한 연애에 트라우마도 남지 않았고

충격적인 에피소드지만 오히려 썰 풀듯 재밌게(?!)얘기할 수 있어요..저는 연애가

망할까봐 라든지 그 연애들의 상처 때문이

아니고 지금은 제가 저를 먼저 더 가꾸고 싶어서

연애를 쉬고 싶긴하거든요..

아무튼 연애는 아직 생각없지만

저의 실패 때문에 불안해진 엄마의 심리로

자유롭게 연애 못하고, 정해진? 남자와

중매결혼을 하게 될텐데 요즘도 하나요?

괜찮을까요?

부연설명?! (많이 긺 주의)

저는 항상 처음부터 잘하는 게 없었는데

못하면 "못해도 해봐" "처음은 원래 그래~"

라는 말보다 "너 못하니까 하지마" "넌 하면 안되겠다"

"널 괜히 시켰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고

제가 뭘 또 잘하면 "너가 뭔일이냐?" "너가 이걸 할 줄 안다" "대단한데(?)~" 이런 말을 자주 들어왔어요.

그래서 지금 연애도 똑같아요..

넌 연애 못하니까 하지마. 그래도 결혼을

해야하니... 너가 말고 내가 정해줄게,,,,

그리고 저는 29년 간 함께 살면서 엄마의 패턴을 아는데 제 중매결혼 상대한테 절대로 저에 대해서 좋게 말해줄 분이 아니에요... 제가 중3때 자기소개서를 쓸 일이 있었는데 전혀 모르겠어가지고,, 느낌이라도 보고싶어서 엄마한테 맡긴 적이 있는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자.) 첫줄을 읽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참고 읽으면서 오열을 하면서 읽었어요.

내용은 기억은 안나는데.. 어필을 해도 모자랄

자소서 내용이 제가 그렇게 못나고 못되고 잘하는

것도 없고, 볼품 없고 쓸모 없고..이런 게 써져있더라구요.. 첫줄이 대충 ex)제가 머리도

나쁘고 친구들도 잘 못 사귀고 부족하지만

(제가 똑똑하진 않아요.. 친구들과도 잘 못 어울리는 것도 맞지만...) 제 단점 거의 10줄 이상이고

마지막에 장점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장점(?)이

한 줄 써져있더라구요...

그때는 엄마도 나를 이렇게까지 안 좋게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진짜 무조건 안 좋게 보겠다

생각했어요. 또 언제는 엄마가 저한테 "우리 가족이니까 그나마 너를 받아주는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너 발로 뻥 차버려" 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자존감이 많이 낮았는데 지금은 가스라이팅이라(아니어도 전 그렇게)생각하고 "나 축구공 아닌데~" 이렇게 넘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중매 결혼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중매 결혼을 했고 제 자녀도

    중매로 결혼했는데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서

    나쁘지 않았어요.

  • 중매결혼에 부정적으론 생각하지 마세요

    일반 소개팅이 연애희망자들을 위한거라면 중매는 결혼희망자들의 소개팅이라고 보면됩니다.

    소개팅이니 중매한다고 꼭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매에 누가 나오냐가 중요한거고 그 사람을 선택하는건 질문자님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면 거절하면 됩니다.

    결혼생활 부모님이 대신해줄것도 아닌데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연애하고 싶으시면 하는거고 당장 결혼하기 싫으시면 중매 거절하면 됩니다.

    어머니가 완고하시면 몰래 연애하고 중매는 나가보고 상대방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되죠.

    막상 중매나가서 좋은 사람 만날수도 있는거고요.

  • 중매결혼 자체가 나쁜 제도는 아닙니다. 지금도 소개, 맞선, 결혼정보회사 형태로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누가 주선하느냐”가 아니라, 본인이 충분히 거절할 수 있고, 상대를 검증할 시간과 권한이 있으며, 결혼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느냐입니다. 어머님이 불안해서 후보를 정해주고, 선생님은 선택권 없이 따라가야 하는 구조라면 그것은 중매가 아니라 통제에 가깝습니다.

    첫 연애에서 폭력과 살인미수 수준의 일을 겪으셨다면, 선생님이 연애를 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상대가 위험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피해 경험을 이유로 “너는 판단력이 없으니 내가 정해줄게”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관계에서는 천천히 만나기, 관계 초반에 돈·성관계·동거·결혼 압박을 피하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바로 끊기, 주변 사람에게 숨기지 않기 같은 기준을 세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어머님 말씀에는 보호하려는 불안도 섞여 있겠지만, 표현 방식은 선생님의 자존감과 자기결정권을 심하게 깎는 방식입니다. “너는 못하니까 하지 마”, “가족 아니면 못 받아준다”는 말은 사실 판단이라기보다 오래 반복된 심리적 통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중매 상대에게도 선생님을 낮춰 말할 것 같다는 걱정은 충분히 타당합니다. 결혼은 선생님의 평판을 누가 대신 설명해주는 자리가 아니라, 선생님이 자기 삶을 걸고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지금은 연애를 쉬고 자신을 먼저 가꾸고 싶다는 판단이 가장 건강해 보입니다. 급하게 중매를 받을 필요도 없고, 결혼을 “연애 실패 방지책”처럼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매를 하더라도 최소한 본인이 원할 때, 본인이 조건을 정하고, 여러 번 만나며, 싫으면 중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조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지금은 거절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어머님께는 길게 설득하기보다 “지금 결혼이나 중매는 생각이 없고, 필요하면 내가 결정해서 말하겠다. 내 연애 경험을 이유로 나를 통제하는 말은 듣지 않겠다” 정도로 짧게 선을 긋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폭력 경험 때문에 불안이 남아 있지 않다고 느끼더라도, 관계 선택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점검하기 위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선생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다음 관계에서 더 안전하게 선택하기 위한 정리 과정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