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압도적으로기쁜시금치
압도적으로기쁜시금치

미래에 뇌 이식이 가능해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몸의 주인의 누구?

SF공상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간혹 뇌를 건강한 육체에 이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A라는 사람의 뇌를 B라는 사람의 신체에서 B의 뇌를 적출하고 A의 뇌를 이식했을 경우

그 몸의 육체는 A가 되나요?

아니면 세포기억설에 의거해서 A의 기억과 B의 기억이 혼합되어 새로운 C라는 자아가 형성될까요?

아직 현 의학과 과학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우리 인간이 고도로 발달하여 뇌 이식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예전에 2017년도 YTN 뉴스에서 해외토픽 부분에 어릴 때 뇌수종을 앓았던

남성이 44세에 검진을 받다가 뇌의 90%가 없어졌는데도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게 발견되어

세간이 들썩거렸는데 기존 과학 상식으로 우리 인간의 자아는 뇌 세포의 수 많은 전기신호로 이루어진다고 생각

했는데 이런걸 보니 과연 뇌 이식을 한다고 100% A라는 사람이 새로운 신체에 이식되어도 과연 A가 A로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해당 뇌의 90%가 사라진 남성의 경우 뇌가 사라졌다기 보단 안쪽의 뇌척수액의 증가로 뇌세포가 압축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어 논쟁이 있었습니다. ( 빈 부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뇌척수액에 의해 밀려난 것이며 회로는 연결되어있어 기능을 한다고 보는 의견입니다.)

    뇌의 경우 어떤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100%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영역이 밝혀져 있습니다.

    뇌 전체를 이식한다면 분명 뇌의 주인이 곧 몸의 주인이 될 것으로 봅니다.

    혹은 대뇌만 이식한다 해도 뇌의 주인이 몸의 주인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 뇌 이식이 가능해진 미래에 A의 뇌를 B의 신체에 이식한 경우, 그 개체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뇌가 인간의 의식과 자아를 담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A의 뇌를 이식받은 신체는 A의 정체성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포기억설처럼 신체 전반에 걸쳐 기억과 정체성이 분산되어 있다는 이론에 따르면, A의 뇌와 B의 신체가 결합하여 새로운 자아 C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뇌의 대부분이 없어도 정상적인 삶이 가능했던 사례는 뇌와 의식의 관계에 대한 기존 상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결국 뇌 이식 후의 정체성 문제는 의식과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철학적, 과학적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 머리 이식 수술이 가능해져 살아있는 A라는 사람의 머리와 B라는 사람의 몸이 합쳐진다면 이 사람은 A라고 해야할 지, B라고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인간이 말하고 생각하는 부위인 머리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이룬다고 보면, 이식 후의 사람은 A라고 해야겠지만, 머리보다 몸이 신체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더 넓다는 측면에서는 이 사람을 B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생각, 기억,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뇌를 제공한 쪽이 몸의 주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에 이의를 제기한느 연구 결과로, 몸이 감정,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내장 속의 미생물이 영향을 주는 것인데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내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감정, 행동,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과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에 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식한 사람을 A라고 해야할 지, B라고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뇌 이식이 가능하면, 몸의 주인은 당연히 뇌입니다. 뇌는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모든 시스템을 통제하는 곳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켜 숙주세포로만 쓰는거랑 같은 원리입니다. 감사합니다.

  • 미래의 기술에 대한 전망을 말하는 과정에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뇌 이식 분야에 대한 예측은 거의 추측에 가깝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뇌 이식 분야가 연구되지 않는 이유는 이에 따른 윤리적, 법적,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관점으로 보았을때 A의 뇌가 B의 몸에 이식되었을 때, A의 자아와 의식을 계속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고 매우 복잡한 영역입니다. 현재 기술로는 실현 불가능하고 현재는 이론적 탐구나 철학적 논의의 대상입니다. 미래의 기술로서 전망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