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련 해체와 강대국 지위 상실
고르바초프는 개혁(페레스트로이카)과 개방(글라스노스트)을 추진했지만, 그 결과는 그가 의도했던 '더 나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소련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제국의 몰락: 러시아인들에게 소련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초강대국'이었습니다. 고르바초프 시대에 동유럽 위성국들을 포기하고 결국 소련 자체가 해체되면서, 러시아인들은 하루아침에 강대국 시민에서 몰락한 국가의 국민이 되었다는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2. 처참한 경제적 파탄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민중들이 겪었던 살인적인 경제난입니다.
생필품 부족: 개혁 과정에서 경제 체제가 무너지며 상점 선반이 비어버렸고, 사람들은 빵 하나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물가가 폭등하고 화폐 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면서 평생 모은 저축이 날아갔습니다. 많은 러시아인이 이때의 고통을 고르바초프의 무능 탓으로 돌립니다.
3. 서구에 '퍼주기만 했다'는 인식
러시아의 민족주의적인 시각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서방(미국 등)으로부터 실질적인 이득이나 안전 보장을 받아내지 못한 채, 너무 쉽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나토(NATO)의 동진: 독일 통일을 허용하고 냉전을 끝내는 과정에서 서방의 약속을 제대로 문서화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나토가 러시아 턱밑까지 세력을 확장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4. 내부 혼란과 범죄 증가
국가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마피아가 기승을 부리고 범죄율이 치솟았습니다. 과거 소련 시절의 '질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고르바초프는 혼란을 가져온 장본인으로 낙인찍힌 것이죠.
요약하자면:
서구인들에게는 **'냉전을 끝낸 영웅'**이지만, 많은 러시아인에게는 **'강한 조국을 무너뜨리고 국민들을 가난으로 몰아넣은 실패한 리더'**이기 때문에 '매국노'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