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의 주요 배경은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 중 수증기량과 극한 호우의 빈도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점입니다. 실제로 시간당 100mm 넘는 기록적 폭우가 최근 60년만에 5배 증가했습니다.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장마전선이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다시 활성화돼 뜻밖의 집중호우를 내렸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됐고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이 한 지역에 정체하며 긴 시간 동안 비를 쏟아 피해가 증폭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지형적 영향도 컸습니다. 예를 들어 경남 산청 인근은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리산에 막혀 강수량이 더욱 늘었고 불과 나흘 만에 1년 강수량의 절반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