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곡식에 물을 많이 붓고 오래 쑤어서 곡식의 알이 연하게 퍼지고 녹말이 충분히 호화되어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무르게 익은 유동식의 총칭이다. 농경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죽이 밥보다 앞선 조리법으로 매우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곡류에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다양하게 조리되므로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죽 종류는 170여 종에 이른다. 《임원십육지》 죽기에 따르면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배가 비어있고 위가 허한 상태에서 죽 한 사발을 먹으면 곡기가 일어나서 보(補)의 효과가 있다.” 하였고, 또한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위장에 좋으며 먹기에 편하다.”라고 하였다. 죽은 소화가 잘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예부터 구황식품으로 이용하였을 뿐 아니라 건강과 질병예방을 위해서도 즐겨 먹어온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