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미술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이 생겨져
52세 직장인 남자입니다
그림과 미술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이 생겨져 루브르 박물관 이야기도 읽고 있어요
실제로 그림을 취미로 할 수 있으려면 무엇부터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윤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요즘 유튜브에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또 멋진 결과물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영상들이 많더라구요. 아크릴 추상화 한 번 검색해보세요. 재밌게 그리실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처음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자연을 그려보세요. 자연물은 형태를 정확하게 잡지 않아도 자연스러워보이고, 색조합같은 것도 자연에서 따오면 조화롭고 아름다워보이거든요. 위에 말한 추상화 같은 경우에도 그리고 싶은 풍경사진을 하나 골라서 그 풍경에서 보이는 색감들을 추출해내서 그림에 올리는 거에요. 네이버나 핀터레스트에 color palette 검색해보시면 이해가 잘 가실거에요.
+추가로 아크릴 물감으로 또 쉽게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은 팝아트가 있습니다. 초상화를 그려서 선물해주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겠네요. 팝아트도 물감 2~3색상만 사용해서 선 따라 색칠만 해주면 되는 거라 쉽고 재밌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림을 취미로 하신다는게, 그림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눈을 길러 작품 딜러가 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컬렉터가 되고 싶으시다는것인지, 그림을 직접 그리는 작가가 되어보고 싶으시다는것인지 혼동되네요.
일단 그림을 직접 그려보고 싶으시다는 뜻으로 질문하신걸로 판단하여 답변말씀드려보자면 , 그림 그리는걸 취미로 하시던 업으로 삼아보시던, 저는 두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 - 말그대로, 남에게 보여주거나 팔 의도로 그리는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가 무언가를 백지상태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는 것에 스스로의 만족을 느끼며 그림을 그리는 경우.
두번째는 자신의 정서를, 노력을, 누군가가 알아봐주고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
이 두가지 중 전자라면, 그냥 그림 그리는 기법들 몇개 유튜브 영상같은걸로 배워보시고 시도해보시면서 개인적인 방식 구축해가시며 작품활동 하시면 될것입니다. 그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시는것이니, 남에게 보여줄 일도 거의 없을것인데, 무슨 큰 제약이나 방식에 구애를 받으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냥 그리는 과정이 즐겁고, 최종 완성된걸 스스로 보는것이 좋다면, 그게 전부죠.
후자라면, 본인이 느낀것, 표현하고 싶은것을 최대한 왜곡없이 다른이에게 잘 표현, 전달할 수 있는 바탕실력을 먼저 키우셔야 할것입니다. 나는 사과를 그리고 싶었는데, 사람들은 그린걸 보고 다들 수박을 그렸다고 한다면, 타인과 공감대가 형성되지않는다는 뜻이니까요.
따라서 어느정도의 기초적인 드로잉과 이론을 배우셔야 할것입니다. 책을 통해 배우시는것보다는 전문가의 원포인트 레슨이 훨씬 좋다 봅니다. 사실, 원포인트 레슨 하나만 잘 받고도 상당한 수준의 작품활동 하시는 준프로급 아마추어분들도 꽤 있습니다. 책으로 독학하시는것도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오랜기간 다져진 액기스 노하우는, 책에 글로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기때문이지요.
배우는데 얼마나 시간을 내실 수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시고 상황에 맞게, 한번 계획을 잡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