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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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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경험한 일에 대해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음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당시 제가 경험했던 점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잘못을따져봤을 때 어느 쪽이 좀더 옳지 못한 행동을 한건지 분별이 안가서 하게 되었어요.

전 교회에 다닙니다. 교회 청년부 소속이고 그 주 주일 예배 찬양시간에 보조찬양인도자로 지원해서 설 예정이었어서 주일 전날 토요일 오후 2시에 교회에서 찬양 연습을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초등부에 몇몇 어린이들, 청소년부에서 몇명, 그리고 청년부에서 몇명 지원해서 주일찬양할 때 강단에서 찬양팀이랑 같이 옆에 서서 코러스로 같이 부르는 역할이었거든요.

그런데 청년부 단톡방에 토요일에 오기 어려운 청년들은 개인적으로 따로 연습해 올 수 있도록 녹음본 자료를 제공해주시겠다고 청년부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당시 취업준비로 인해서 그 주 금요일쯤부터 여러 바쁜일이 생겼고 토요일 오후 2시 찬양연습에 참여하기 좀 애매하고 부담되는 상황이 생겼어서 토요일에 청년부 목사님께 개인적으로 갠톡을 드렸습니다. 참여를 못하는 대신 개인적으로 연습을 많이 해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근데 목사님께선 기존에 참여하기로 한 사람들은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초등부, 청소년부, 청년부 세 부서가 다 참여하는거기 때문에 웬만하면 참여했으면 한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웬만하면 참석해야 되는 자리인 것 같아서 꼭 가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에 갈때 저의 어머니도 혹시 오늘 교회 권사님들께서 주방일이 있으시면 도와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같이 오셨거든요. 교회에 가보니 찬양 연습 전에 교회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집사님들 몇분이랑 청년들 몇명이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중이셨어요. 그래서 같이 도와드리는 중이었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시간이 걸려서 연습 시작 시간이 좀 지연되는 느낌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취업준비 공부도 바쁜걸 알다보니 어머니께서 청년부 목사님께 한번 질문을 드리셨나봐요.

청년부 목사님께서 30대 초중반 정도로 젊은 목사님이신데. 어머니가 목사님께 혹시 찬양 연습 시작 언제 시작하시나요? 뒤에 아들이 취업준비 공부들이 좀 이것저것 많아서요. 하고 물어봤는데 목사님께서 아무런 대답을 안하시고 약간 딴데를 보시면서 묵묵부답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옆에서 봐서인지 약간 놀래서 그 당시에는 목사님 입장에서 좀 무례한 질문으로 들렸나 싶어서 엄마한테 조용히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상황이 끝났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연습 시작이 언제쯤 부터냐는 단순 궁금증으로 인한거라 질문이 하지 말아야 되는 못할 질문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건 무슨일이었나 싶어서 객관적으로 보기에 어느 쪽이 더 잘못된건지 싶어서 한번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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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평온한푸들
    정말평온한푸들

    정성스럽게 상황을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일은 단순히 옳고 그름보다는 상호 소통의 미묘한 어긋남이 빚어낸 갈등의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래도 질문의 취지가 객관적으로 어느 쪽이 더 잘못했는가에 있으므로 최대한 중립적으로 생각해 볼게요.

    정리하자면, 당신은 정해진 연습 시간에 개인 사정(취업 준비)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목사님의 권유를 존중해 연습에 참석했습니다. 어머니는 연습 시작 시간이 예상보다 지연되어 아들이 바쁘니 대략적인 시작 시점을 청년부 목사님께 정중히 문의하셨죠. 목사님은 그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무반응으로 일관하신 거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어머니의 질문 "언제 연습 시작하나요? 아들이 바빠서요"라는 것은 정보 확인과 자녀 배려 차원의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연령대 높은 분이 젊은 목회자에게 일정 문의를 하는 것은 전혀 무례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죠. 오히려 청년이 바쁘니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는 배려성 맥락이 강합니다.

    목사님의 반응은 무반응(묵묵부답)으로 소통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같은 간단한 답변도 가능했죠. 그런데 이 경우는 의도적인 회피나 감정적 거리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목사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해 보자면, 이미 전날 개인적으로 연습에 빠지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어렵게 오기로 약속한 상황이라 다시 시간을 언급받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불편했을 수 있거나, 여러 부서와 함께 진행하는 일정이라 통제가 어려워 일일이 응대할 여유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집중하거나 피곤해서 놓쳤을 수도 있겠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머니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상황을 고려해 보면 자연스러운 질문이었고, 그 말투나 맥락에서도 무례한 부분이 없었어요. 목사님의 대응은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오해를 살 수 있는 침묵은 피했어야 했습니다. 다만 다른 이유가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죠.

    이 일로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목사님과 직접 짧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오해가 쌓여 있을 수 있으니 "그날 어머니가 질문드린 것은 단순한 궁금증이었습니다. 혹시 불편하셨으면 죄송하고, 마음 상하신 건 아닌지"정도로 가볍게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저는 그 청년부 목사님꼐서 대답안하시고 무시하신게 좀 그렇네요.

    저도 딱히 말실수라곤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그냥 교회 안에서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었던 질문이라고 생각하구요.

    목사라는 분이 그렇게 무시하신게 오히려 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