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는 어떻게 우주 지도를 그린 건가요?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가 그린 우주 지도를 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행성 순서대로 정말 잘그렸는데요.
근데 이 당시에는 천문 망원경이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그릴 수 있었던 걸까요?
그냥 하늘만 봐서 이걸 어떻게 알아낸 건가요?
무수히 많은 별들 중에서 어떻게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만 골라낼 수 있었던 걸까요?
안녕하세요. 박조훈 전문가입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살던 16세기 초에는 망원경이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육안 관측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천문 현상을 연구했습니다. 당시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천동설에 따르면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모든 행성들이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기존 이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지동설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상에서의 육안 관측을 통해 행성들이 하늘을 어떻게 이동하는지 오랜 시간 기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성들이 역행하는 현상이었는데, 이 현상은 하늘에서 행성이 잠시 후진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전진하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천동설로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주전원과 같은 복잡한 개념이 필요했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이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즉, 지구가 다른 행성들과 함께 태양 주위를 돌고 있으며, 지구와 다른 행성의 공전 속도 차이로 인해 이러한 역행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하늘에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의 행성을 특정 시간에 관측하면서 그들이 별들과 다른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행성들은 밤하늘의 별들과 달리 일정한 주기성을 띠며 움직였고, 이러한 움직임을 정밀하게 기록함으로써 이들 행성이 다른 천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의 연구뿐만 아니라, 고대 천문학자들의 기록도 참고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는 이미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주장한 바 있었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체계 역시 중요한 자료였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러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기존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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