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증상이 있으면 조울증도 필연적으로 같이 있을 수 밖에 없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남성입니다.
저는 평소에 망상 증상이 있는 편입니다. 강박증상도 있고요.
어떤 상황이 있을 때, 그냥 그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머리속에서 자꾸 이상한 망상이 생겨요.
예를 들면, 회사에서 어떤 동료가 카카오톡 상태 메세지에 "그냥 모른척 하자!" 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고 치면,
"이거 뭐지? 혹시 내 얘기인가? 이 사람 혹시 나의 과거에 대해서 어떻게 주워들어서 알게 되서 그런거 아니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직원들이 내 얘기를 쑥덕거리고 나한테만 모르는 척 하는건가?" 등등 혼자서 소설을 씁니다.
진짜로 그런건지 어떤건지 확실하지도 않고 알 방법도 없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억지스러운 망상이 그냥 소설 쓰듯 머리속에 술술 그려집니다. 그것도 꽤나 많이 구체적으로요.
그리고 그게 마치 진짜인 것처럼 느끼고 혼자 괴로워해요.
그런데 이런 사례가 셀 수 없이 많아요. 위에 거는 그냥 한 가지 예시에 불과해요.
저는 강박 증상도 있어요. 원하지 않는 생각을 마치 어떤 악마가 억지로 계속 주입을 시키는 것 같이 계속 떠오르고 멈추지 않는 증상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제 사촌 형이 평소에 저보고 "너는 조울증 증상이 있는 것 같다" 라고 얘기를 해요.
제가 멀쩡할 때는 멀쩡한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정말 심하게 비관적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뭐든지 충동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저는 실제로 기분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를 반복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어떤 느낌이냐면, 정말 너무 기분이 안 좋을 때는 극단적으로 비관적이고 폭력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사람이 아무래도 그런 안 좋을 생각을 일정 시간 동안 계속 하게 되면 에너지 소모도 크고 지치잖아요? 자기 생각에 지친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되면 갑자기 기분이 풀리면서 정상적으로 돌아와요. 그렇게 멀쩡해진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뭔가 저한테 트라우마를 상기 시키는 어떤 소재가 떠오르거나 망상 증상이 생길 때 다시 극단적으로 되고, 이런 패턴을 자꾸 반복하게 되네요.
원래 저처럼 망상 증상이나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이 조울증 성향도 많이 보이는 편인가요?
저는 이러한 심리적인 증상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어요. 저의 이러한 증상들 때문에 항상 학교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느껴왔었죠. 대학교는 자퇴를 했고, 어느 직장을 가던 오래 진득하게 버틴 데가 없었어요. 근데 저 진짜 솔직히 일하기 싫은 거 아니고, 게으른 거 아니고, 배우기 싫은 거 아닌데... 저도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자꾸 사람들이랑 부대 끼면서 뭔가를 같이 해야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네요. 단체 생활은 떠올리기만 해도 너무 끔찍해요.
혹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일수록 더 많이 사람들이랑 어울리려고 하고, 더 많이 사회 생활을 하려고 하고 그러한 점을 극복하려 노력해야한다. " 그런데 저는 그 말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애시 당초에 사회생활은 안 해도 상관 없지 않나요? 저도 나름 신경정신과를 다니면서 상담도 받아보고 약물 치료도 받아봤는데 타고난 성격, 기질, 정신적인 증상 등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회사에 굳이 출근을 하지 않아도 재택 업무로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잖아요? 괜히 타고난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다가 오히려 상처만 더 받고 더 이상해지는 사람도 많은데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전문가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망상증상과 조울증이 동반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지금 증상을 정확히 판단하고 싶다고 하신다면
병원에
가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