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부록이 정작 잡지 본책보다 더 비싼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독자들이 부록 때문에 잡지를 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잡지사 입장에서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은품을 제공해야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이 좀 많이 들더라도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서 화장품, 파우치, 굿즈 등 꽤 쓸만한 부록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렇게 부록 가격이 잡지 가격을 훌쩍 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잡지사는 실제로 제품 원가를 다 부담하진 않습니다. 보통은 협찬 형태로 부록을 제공받거나, 브랜드와 홍보 차원에서 비용을 나누기도 해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잡지 부록으로 자사 제품이 노출되면 직접적인 광고 효과가 있으니까 서로 윈윈이 되는 셈이죠.
물론 이런 치열한 부록 경쟁 때문에 잡지사들이 적자를 감수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손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독자를 붙잡으려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가 사은품을 잡지 부록으로 증정한 잡지사가 어디인지는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대략 2000년대 초중반 여성 패션 잡지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보그’, ‘엘르’, ‘코스모폴리탄’ 같은 해외 패션지들의 한국판이 앞장서면서, 부록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당시에는 화장품 샘플이나 파우치, 작은 가방 같은 게 부록으로 붙으면서 인기를 끌었죠.
결국 잡지 부록이 잡지보다 비싸 보이는 건 독자를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고, 업계에서는 이미 중요한 생존 방식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