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한국 역사중에 광개토대왕 이후로 호전적인 지도자가 있었나요?
한국 역사중에 광개토대왕 이후로 호전적인 지도자가 있었나요? 광개토대왕의 고구려시절에는 많은 나라를 침공하여 국력을 키웠는데 왜 그이후로는 호전적인 지도자가나오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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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상훈 전문가입니다.
광개토대왕이후 한국사에서 정복 군주나 호전적인 인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삼국에서는 오호십육국, 수를 거쳐 당나라가 들어서자 성세를 구가하여 좀처럼 만주나 중원으로 영토를 넓히는 일이 힘들고 주로 방어에 치중한 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이 당나라에 맞서 북경까지 군사를 진출시켰다는 기록이나 발해가 건국된 이후 가장 군사적으로 강성했던 무왕시기에는 장군 장문휴에게 명해 해군을 동원하여 당의 등주를 공격하여 자사 위준을 전사케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역사 기록도 있습니다.
고구려의 유민으로 당나라의 치청절도사였던 이정기(이회옥)은 안사의 난으로 혼란한 당나라시기 세력을 넓혀 무려 15개주를 점령하여 사실상 산동의 왕으로 군림했습니다.(산동은 오랜 과거부터 우리 민족의 활동영역이기도 합니다.)
수운을 틀어쥐고 소금등의 물산을 장악하니 당나라는 이정기의 눈치를 보며 요양군왕이라는 직위를 내리기도 합니다. 이정기는 수도를 운주로 옮기고 대운하를 끊어 당나라를 무너뜨리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나라 수도인 장안 정벌을 바로 눈에 앞두고 갑자기 사망하여 무산되었지만 중국의 대륙 깊숙히 한민족의 영토를 넓히고 기상을 떨쳤던 긍지높은 역사적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