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족에게 이기적인가요? (엄마랑 싸웠어요)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저는 대학교 2학년으로 편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바빴지만 이번주는 하루에 5시간 만 잘 정도로 엄청 바빠요. 다음 주 부터는 학교 기말고사이고, 6월에 학원 배치고사 시험까지 있어서 거의 매일 저를 쥐어 짜면서 살고 있어요. 정말 간절해서 불안한 마음에 저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지만 잠이 부족하니 낮 동안에 모든게 다 짜증스럽기만 하고,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하교 후 집에 오자마자 잠을 자고 있었어요. (5시 쯤) 그런데 오늘 아버지가 6시쯤 퇴근 하셔서 저에게 외가집에 가서 일 도와주는 엄마한테 뭐라도 먹여서 보내야한다면서 일어나서 밥 좀 차리자는 무언의 눈치를 주시더군요.
평상시에는 수업이 끝나면 하교후 저녁은 따로 먹고 독서실에서 10시까지 공부하다가 와서 집에서 가족끼리 같이 밥 먹는 시간이 적기도 하고 마침 오늘 기숙사에서 동생도 오고 하니 아빠의 의도를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였어요. 다만 저희 집에서는 시험기간에는 암묵적으로 배려해주는데,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굳이 저녁을 같이 먹을 필요가 없는 저에게 같이 요리를 하자고 하시는지, 제 일은 중요하게 생각을 안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 물론 제가 첫째라서 평상시에 빨래 , 매일 바닥밀기,설거지와 같이 기본적인 가사분담은 하고 있고 동생이 시험기간이면 그땐 제가 다 합니다.) 어쨌든 몸도 정신도 피곤한 상태였지만 아빠가 무언가 언짢은것 처럼 보여서 기분 좋은 척 하면서 김치볶음밥을 했고, 엄마와 동생이랑 집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엄마께서 스팸은 안 구웠냐, 라면이 먹고싶다고 하셨고 저는 거기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엄마께 분명히 예전에도 누누히 시험기간 일주일 전이라도 좀 봐 달라고 했는데 저의 이런 상황을 까먹으신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았고 식사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자기 전에 동생에게 상황 설명을 하며 언니가 요즘 시험과 공부로 정신이 없어서 조금 예민 할 수 있다. 이번 주만 좀 봐 주면 고맙겠다며 부탁을 했고 엄마에게도 그런 말을 했는데 아까의 상황에서 저의 안좋은 기분이 말투에서 뭍어 나왔는지 엄마는 기분이 상해서 "내가 김치볶음밥만도 못하냐", "너는 애가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엄마를 위하지 않는다", "내가 평상시에 얼마나 너한테 시켰다고 그러냐", "너는 네가 시간적으로든 뭐든 여유가 있어야만 남을 위해준다.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런 말들에 동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요즘 힘들다는 설명에 엄마는 "여기서 안힘든 사람이 어디 있냐 "라고 했는데, 엄마나 아빠는 요 며칠간 퇴근하면 좋아하는 드라마 시청할 여유도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엄마의 말에 더욱 화가나면서 답답했습니다.
가장 울컥하는 부분이 저를 이기적이고 나쁜 딸로 몰아가는 거였습니다. 평상시에 저 배려 해주시는 거 알고 최소한의 도리 (적어도 제가 해야하는 집안일)는 하고 있고, 피해는 안 끼칠려고 살고 있었는데, 극박한 상황에서 가족과 밥 한끼 먹는 것에 대해 시간을 아까워하는 것에서 조금도 손해 볼려고 하지 않을려고 하는 이기적인 애가 되었습니다.
제 행동이 많이 이기적이였나요? 제3자의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합니다ㅠ
질문자님 글을 끝까지 다 읽어 네려가면서 질문자님 기분을 이해 할것같네요 원래 그 집안 장남 장녀는 부모님께서 기대를 많이하죠~? 부모님도 질문자님도 모두가 피곤 해서 그런 상황이 있을수있어요 힘들어도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죠~질문자님 절대 이기적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상냥한당나귀216입니다
제가 가족에게 이기적인가요? 엄마랑싸웠어요
이글을 천천히 읽어보았어요
아 정말 많이 힘들겠다 장녀라는건 첫째라는건
엄청난 무게와 스트레스가 양어깨에 찟눌려있다는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으라는얘기는안할께요 그냥 왕관을 쓰려는지 그무게를 견뎌라 이상황에 맞는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응원할께요
아무쪼록저의답변이조금이나마도움이되시길바래요
화이팅하세요!!!!
첫째들의 어깨가 너무 무거운것 같아요.
질문자님이 충분히 기분이 나쁘시고 속상하실만해요.
저도 첫째로써, 한마디할게요.
성인되어서 꼭 독립하세요
저도 그러고 있는데 확실히 편하네요.
이상하게도 부모님들은 첫째한테는 가혹 하더라고요
모든 짐을 첫째한테 짊어지게 하는거 같은
그리고 둘째가 막내라면 둘째는 막내니까 챙겨주고요
이런게 참으로 힘드실거 같아요
저는 제가 막내지만 지금은 결혼한 저의 누나한테
부모님이 가혹하게 했거든요 누나는
대학교 나오자마자 학원을 차려서
돈을 벌더라고요 그리고 오피스텔도 구매하고
아파트도 구매하고요 그러니 부모님도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왜 이런 말을 하냐면요
이렇게 성공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부모님은 지금의 질문자님을 그냥
부족한 사람으로만 보기 때문이에요
첫째딸 이니까 더더욱이 가혹하게 하는거죠
동생이 보고 배울텐데 첫째가 잘해야 된다는 그런거요
근데 부모님이 보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부모님도 그땐 질문자님한테 절대로 뭐라 못할겁니다.
일단 내 힘으로 독립을 먼저 해보세요
그리고 나 혼자도 잘 해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그게 지금으로선 최선입니다 어차피 부모님은
지금은 안바뀔 가능성이 높거든요 질문자님이
성장 하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도 그냥 속상해서 그러신거고 작성자 분도 잘되고 싶은마음에 조금 답답하신거 같습니다
내가 이런사람인가? 고민하지 말고 조금씩 양보해서 서로 시간내고 맞춰주는게 조금더 건강할거같아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