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정철 전문가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벌매는 여름철 우리나라 숲을 찾는 여름철새이며, 비둘기는 도시와 시골, 바닷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새입니다. 또한, 벌매가 벌뿐만 아니라 쥐, 개구리, 도마뱀, 그리고 작은 새도 사냥한다는 점은 정확합니다. 하지만 벌매가 숲 근처에서 비둘기를 발견했을 때 바로 사냥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벌매의 주된 먹이는 벌과 벌의 유충입니다. 벌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벌집을 파헤쳐 벌의 유충을 먹는 데 특화된 맹금류입니다. 그들의 부리와 발톱은 이러한 먹이를 사냥하는 데 최적화되어 진화했습니다. 쥐나 개구리, 작은 새 등은 벌을 찾기 어렵거나 새끼들에게 먹일 먹이가 부족할 때 사냥하는 보조적인 먹이원에 불과합니다.둘째, 비둘기는 벌매가 주로 사냥하는 '작은 새'에 비해 몸집이 큰 편입니다. 벌매의 몸길이는 55~60cm 정도 되지만, 비둘기는 벌매가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닙니다. 비둘기는 주로 새매나 참매, 말똥가리 등 새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맹금류에게 사냥당합니다.
셋째, 사냥 방식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벌매는 주로 땅속이나 나무에 있는 벌집을 찾아 습격하는 방식으로 사냥합니다. 반면 비둘기는 맹금류를 발견하면 매우 빠르게 날아 도망가는 습성이 강합니다. 벌매의 사냥 방식으로는 건강한 비둘기를 낚아채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벌매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다가 숲 근처에서 비둘기를 만날 수는 있겠지만, 비둘기를 적극적으로 사냥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벌매는 자신의 주된 먹이인 벌을 찾는 데 더 집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