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평상시에 귀지를 잘 안 파는데 가려우면 파는 습관이 있습니다. 귀지는 왜 생기며 일부러 파는 게 귀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요.
성별
여성
나이대
48
기저질환
비만/당뇨
나이가 들어가면서 귀에서 소리도 나고 귀를 안 판지 오래되니 진동이 느껴지듯이 귀가 이상하더라구요.
귀지를 일부러 파지 말라고 하던데, 귀지가 생기는 이유가 무엇이며 자주 파는 습관이 귀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귀지는 우리 몸이 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분비물입니다. 귀 안쪽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먼지, 죽은 세포 등이 섞여 생기며, 외부의 먼지나 세균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또한 귀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을 막는 자연적인 방어막 기능도 하죠. 보통 귀지는 저절로 바깥으로 밀려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일부러 귀를 자주 팔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귀를 자주 파는 습관은 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면봉이나 귀이개를 자주 사용하면 외이도 피부를 손상시키거나 귀지(이경)를 더 깊이 밀어넣어 귀를 막는 경우가 있어요. 이로 인해 이물감, 이명(귀에서 소리 남), 심한 경우 염증이나 외이도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귀 안 진동감이나 소리가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 것도 귀 건강 변화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귀 내시경으로 귀지를 안전하게 제거하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받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