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유대교 교리에 왜 물에 있는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지 말라고 되어 있나요?
저는 참고로 기독교를 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유대교 교리(책)에 물속 생물 중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지 말라고 합니다. 혹시 이 문구는 어떠한 이유로 있는 것인지 그리고 주위 사람들 중에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이런 것을 먹지 않는다는(예를 들어 낙지 등)사람을 아직 보지 못하였는데 이런 문구가 왜 있는 것인가요?
유대교와 성경에서 특정 음식 규정, 특히 물속 생물 중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지 말라는 규정(레위기 11장 9-12절, 신명기 14장 9-10절)은 유대교의 코셔(kosher) 식단 규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율법의 목적: 정결과 구별
정결 규정
이 규정은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과 구별된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한 정결한 삶의 원칙에서 나온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음식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서 거룩함과 순결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구별된 민족성 강조
이 규칙은 유대 민족이 자신들을 다른 민족들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유지하기 위한 상징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지느러미와 비늘의 의미
상징적 의미
유대교에서는 지느러미와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정결하다"고 간주되며, 이는 물고기가 물속에서 질서 정연하고 깨끗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반면,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생물(예: 뱀장어, 오징어, 조개류 등)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3. 위생적 고려
위생 및 건강
과거에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수생 생물(예: 조개, 게, 새우 등)이 병원균이나 기생충을 보유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이런 규정은 위생을 유지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했을 수 있습니다.
보존 기술 부족
당시에는 음식 보존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쉽게 부패하거나 독성을 가진 생물들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실용적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현대 기독교와의 차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
기독교는 유대교의 율법을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르면, 정결법은 더 이상 구원을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니며(마태복음 15장 11절), 신약성경에서는 모든 음식이 정결하다고 선언됩니다(사도행전 10장 9-16절). 따라서 현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음식을 먹는 것을 꺼리지 않습니다.
코셔 규정을 따르지 않는 기독교인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율법 규정을 폐지된 것으로 간주하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생물을 먹는 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5. 유대교 내에서의 적용
현대 유대교인
유대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 특히 정통파 유대인들은 여전히 코셔 식단 규정을 엄격히 따르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생물(낙지, 새우, 게 등)을 먹지 않습니다.
문화적 유산
이러한 규정은 단순히 음식 규정이 아니라, 정체성과 신앙을 표현하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이 규정은 단순히 금기 음식에 대한 지시가 아니라, 정결, 구별된 삶, 그리고 당시의 위생적·실용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율법을 구속력 있는 것으로 보지 않으므로, 낙지나 조개류 같은 음식을 먹는 기독교인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규정으로 남아 있어, 코셔를 따르는 유대인들에게는 삶의 일부분으로 실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