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관련된 음악이 있다던데요??
커피와 관련된 음악이 있는걸로 아는데, 어떤것들이 있는지 상세하게 가르쳐주세요~~ 어떤 음악이고 어떻게 작곡 되었는지~ 어떤 내용인지도요!^^
커피와 음악을 논할 때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입니다. 그의 이름에서 우리는 수많은 종교음악을 먼저 떠올리지만 커피 칸타타로 알려진 바흐의 칸타타 BWV211은 교회 칸타타가 아닌 세속 칸타타로 불리는 실내 칸타타 입니다. 1732년 완성된 작품으로 라이프치히 치머만 커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위해 마태 수난곡 가사를 쓴 헨리키가 피칸터라는 필명으로 작사를 했고 바흐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이 연주를 맡았는데 당시 독일에서는 커피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커피를 금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를 풍자하듯 딸에게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이를 거부하는 딸의 실랑이가 주된 내용인 커피 칸타타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구성된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나레이트를 맡은 테너와 2명의 주인공 소프라노 베이스가 등장해 마치 소규모 희극 오페라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되지요. 18세기 라이프치히 커피하우스는 여성 출입금지 구역이라 커피 칸타타 공연 당시 소프라노 아리아를 남성 가수가 가성으로 불렀고 익살스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수밖에 없었지요. 가사를 조금만 살펴보면 오늘 날의 관객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공감대와 웃음이 가득합니다. 내용은 아! 맛있는 커피 1000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모스카토 와인보다 부드러워 내가 원할 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유를 약속하고 결혼 생활에서 그것을 보장하지 않는 한 어느 청혼자도 내 집에 올 필요가 없어요. 아버지는 딸의 고집을 꺾기 위해 약혼자와 결혼시키지 않겠다며 으름짱을 놓고 딸음 무릎을 꿇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결혼 승낙 이후 다른 혼인 계약서에서 커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허락한다는 조항을 넣고 결혼과 커피를 얻는데 성공하고 '딸을 누가 나무라겠어' 라는 삼중창으로 마무리가 되죠. 이 작품은 1925년 영국 리즈에서 단막극 형식의 오페라로 각색되어 "커피와 큐피드"라는 제목으로 공연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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