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아가 입양 하려하는데요
포인핸드에서 공고보고 입양문의드렸는데 범백 치료중이라고해서 보류됐다가 완치돼서 데려가도 좋다고 전화왔어요
많이 어린 아가인데 데려온 후 합병증은 없을까요? 합병증 발생률이 어느 정도인가요?
고양이키워 본 적이없어서 두렵고 초기에 병원비가 많이든다고하면 또 망설여져요 ㅠㅠ
그리고 백신접종은 지금바로해도되는지, 아기 활력을 충분히 찾고 해야될지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고양이와 동거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정말 나는 고양이와 동거가 가능한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하시는게 옳다고 봅입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지식인등에서 무책임하게 인기몰이를 위해 파편적인 정보만 취합하면 누구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거란 착각을 하는데
실제 키우게 되면 사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이 과연 정말 가능한 사람인지부터 평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서점에 가셔서 고양이 키우기에 관련한 책 3권을 구매하시고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무책임하게 싸질러 놓은 인터넷 정보따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책임감 있는 고양이 키우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보고 난후에 고양이를 들이셔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 책 3권 읽는것이 귀찮고 어렵고 꼭 이런게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양이를 키운다는것은 고작 책 3권 읽는것보다 더 귀찮고, 힘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잦게 발생하는 일이니까요.
또한 고양이를 "가족같이 키웠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람 하나 집에 들인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야 하기에 본인 생활비 절반정도는 들어간다고 보셔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대상을 키우고 관리하는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본입니다.
만약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되시고 걱정되신다면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지금에라도 입양을 포기하시는게 더 현명합니다.
그게 오히려 본인과 그 고양이를 지키는 길입니다.
범백의 후유증은 범백이 만들어 놓은 심장근육 손상이 대표적입니다.
손상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10년후 20년 후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통계따위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시기 등은 아이의 건강상태, 환경등을 고려해야 하는것이니 만약 입양을 받게 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셔서 건강체크를 받으시고 주치의 선생과 협의하에 예방접종 스케쥴을 잡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