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추종 etf는 어떤 방식으로 등락을 하는건가요?
단순히 시장원리에 따르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의사가 일치하면 가격이 형성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수추종은 말 그대로 지수를 따라간다는 건데.. 그게 어떤식으로 가능한가요?
지수와 상관없이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사만 합치하면 어떤 가격에서도 매매가 이루어지는게 맞지 않나요?
ETF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지만, 지수를 따라가도록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매수·매도 원리만으로 가격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이유는 차익거래와 AP(유동성 공급자) 제도 덕분입니다.
만약 ETF 가격이 기초 지수보다 높아지면 AP가 ETF를 추가 발행해 시장에 공급하고, 반대로 낮아지면 AP가 ETF를 매입해 소각하면서 가격을 조정합니다.
또한 ETF 운용사가 기초 지수 변동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지수를 따라가도록 조정합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시장이 급변하면 일시적으로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
지수추종 ETF는 단순히 투자자들의 매수·매도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ETF의 가격이 추종하는 지수와 최대한 일치하도록 조정되는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ETF의 가격이 지수를 따라가는 이유는 ETF의 시장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 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차익거래(Arbitrage)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의 시장 가격은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매매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가격이 일치하려면, ETF가 보유한 기초자산(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의 가치와 연동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관 투자자(Authorized Participant, AP)들이 차익거래를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ETF의 시장 가격이 실제 지수 가치(NAV)보다 높다면, 기관 투자자들은 기초자산(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을 매수한 뒤, 이를 ETF 운용사에 제공하고 새로운 ETF 지분을 발행받습니다. 그런 다음 새로 발행된 ETF를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실현합니다. 이렇게 ETF의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 가격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면서 NAV와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ETF의 시장 가격이 실제 지수 가치보다 낮다면, 기관 투자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ETF를 매수한 뒤, 이를 ETF 운용사에 반환하고 기초자산(주식들)으로 교환받습니다. 그런 다음 기초자산을 시장에서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합니다. 이렇게 ETF의 공급이 줄어들면 시장 가격이 올라 NAV와 일치하게 됩니다.
이러한 차익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ETF의 가격은 기초지수의 움직임과 거의 동일한 방향으로 조정됩니다. 따라서 ETF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사만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의 개입을 통해 시장 가격이 지수와 일치하도록 유지됩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