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 시의 민사상의 문제(44)
1. 오늘은 음식점, 여관 등의 공중접객업소에서 주차 대행 및 관리(발렛파킹)를 위한 주차요원을 배치하여 이용객으로 하여금 주차요원에게 자동차와 시동열쇠를 맡기도록 한 경우 위 자동차에 관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상의 운행자 책임을 누가 부담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이에 대하여 대법원은 '갑이 병 소유의 승용차를 운전하고 와서 호텔나이트클럽에 들어가면서 위 업소의 주차안내를 맡고 있던 을에게 위 자동차와 시동열쇠를 맡기고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을이 갑의 승낙없이 위 자동차를 운전하여 위 업소에 온 다른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고 돌라오던 중 인명사고를 일으킨 경우라면 그 차량은 위 호텔나이트클럽이 보관한 것으로 보아야 하며 갑의 위 차량에 대한 운행지배는 떠난것으로 보아야 하고 따라서 을의 위 차량운전은 병을 위하여 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시(대법원 1988. 10. 25. 선고 86다카 2516 손해배상)를 통하여 원칙적으로는 공중접객업자에게 운행자 책임을 인정하였습니다.
3. 하지만 대법원은 '그러나 자동차 보유자가 공중접객업소의 일반적 이용객이 아니라 공중접객업자와의 사업·친교 등 다른 목적으로 공중접객업소를 방문하였음에도 호의적으로 주차의 대행 및 관리가 이루어진 경우, 일상적으로는 주차대행이 행하여지지 않는 공중접객업소에서 자동차 보유자의 요구에 의하여 우발적으로 주차의 대행 및 관리가 이루어진 경우 등 자동차 보유자가 자동차의 운행에 대한 운행지배와 운행이익을 완전히 상실하지 아니하였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달리 보아야 한다.'는 판시(대법원 2009. 10. 15. 선고 2009다 42703, 2009다 42710 손해배상 판결)를 통하여 고기납품업자의 운행자성을 예외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
4. 위 3.항의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피고 1은 피고 2 경영의 ○○한우전문점에 고기를 납품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하자 자신 소유 사고차량을 위 음식점 앞의 인도에 주차한 다음 그 시동열쇠를 평소 위 음식점의 주차관리를 해 오던 소외인에게 넘겨주었고, 피고 1이 사고차량을 그대로 남겨둔 채 피고 2와 함께 외출한 사이에 소외인은 사고차량을 주차선 내로 이동하려고 운전하다가 인도를 보행하던 피해자를 충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던 사안이었습니다.
- NEW법률음주측정 거부가 불리하게 해석되는 판단 기준지금 수사에서 먼저 살펴보는 방향“거부 자체보다 그 전후 맥락이 함께 검토됩니다.”최근 음주 관련 사건에서는 단순히 측정을 거부했다는 사실만으로일률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 흐름입니다.현장 당시의 상황, 운전 경위, 거부에 이르게 된 과정이함께 검토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따라서 음주측정 거부가 곧바로 동일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정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존재합니다.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판단 지점“수치가 없으면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실제 상담에서는 음주 수치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거부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왜 거부했는지’가 함께 해석됩니다.설명이 부족하거나 감정적인 대응이 동반된 경우에는의도와 달리 부정적인 정황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이 선택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순간“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행동들이 쌓이는 경우”현장에서 말을 아끼려다 오히려 설명이 부족해지는 경우,측정 거부정찬 변호사・1030
- NEW법률카메라등 이용촬영죄란 무엇인가?안녕하세요. 형사 분야를 집중적으로 맡고 있는 정찬 변호사입니다.오늘은 많은 분들이 문의하시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카메라 등 이용촬영죄란?성폭력처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범죄로, 흔히 ‘몰카 범죄’라고 부르는 유형을 말합니다.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① 카메라 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를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② 위와 같은 촬영물·복제물을 반포·판매·전시 등 했거나, 촬영 당시에는 동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사후에 의사에 반하여 유포한 경우 역시 동일하게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③ 영리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제2항의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④ 제1항·제2항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시청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⑤ 상습적으로 범한 경우정찬 변호사・2024
- NEW법률개인회생 면제재산, 법이 허용한 최소한의 균형개인회생을 떠올릴 때 사람을 가장 먼저 멈추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지금 이 상태에서 더 잃을 게 남아 있나.”빚 때문에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한 상황입니다.그런데 회생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순간, 마지막 남은 생활까지 정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그래서 어떤 분들은 제도 설명보다 먼저 이런 상상을 합니다.집에서 나와야 하나.통장 잔액은 전부 없어지나.생활 자체가 초기화되는 건 아닐까.하지만 개인회생은 ‘정리’의 제도이지 ‘초토화’의 제도가 아닙니다.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도는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됩니다.개인회생 절차에서 법원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재산이 아닙니다.이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구조가 남아 있는지입니다.그래서 법은 처음부터 선을 하나 긋습니다.“이 선 아래의 삶은 건드리지 않는다.”그 선 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면제되는 영역입니다.개인회생에서 모든 재산이 계산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법은 채무자를 숫자로 보지 않고, 생활 단위로 봅니다유선종 변호사・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