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하구이를 해먹었는데요. 새우나 꽃게처럼 열을 가하면 색깔이 주황색으로 변하던데 이유가 뭔지 알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화학적으로 명확한 이유가 있어요. 핵심은 아스타잔틴이라는 색소예요. 새우, 게, 가재 같은 갑각류에는 아스타잔틴이라는 붉은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들어있어요. 그런데 살아있을 때는 이 색소가 크러스타시아닌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서 파란색이나 회색, 갈색으로 보여요. 단백질이 색소를 덮어서 붉은색이 안 보이는 거예요.가열하면 단백질 구조가 변성돼서 아스타잔틴과 결합이 끊어져요. 색소가 자유로워지면서 본래 색인 붉은 주황색이 드러나는 거예요. 마치 덮개가 벗겨지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아스타잔틴은 열에 매우 안정적인 색소라서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고 색이 선명하게 유지돼요. 연어나 홍학이 분홍빛을 띠는 것도 먹이사슬을 통해 아스타잔틴을 축적했기 때문이에요. 새우를 많이 먹는 홍학이 분홍색인 것처럼요.그나저나 대하구이 맛있었겠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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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 달팽이 죽은건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사진 상으로 보면 죽은 게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휴면 중인 상태로 보여요. 달팽이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맞지 않으면 껍데기 안으로 몸을 완전히 집어넣고 입구를 점액으로 막아버려요. 이걸 하면동 또는 하계휴면이라고 해요. 벽에 딱 붙어있는 게 오히려 살아있다는 신호예요. 죽으면 점액이 마르면서 벽에서 떨어지거든요.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세요. 살아있으면 몸이 약간 움츠러들거나 촉수가 반응해요. 물을 살짝 뿌려주면 금방 기어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냄새가 나면 죽은 거예요.벽에 붙어있는 이유는 낮에 건조하고 더울 때 시원한 벽면에 붙어서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는 거예요. 주로 밤이나 비 온 후에 활발하게 움직여요.아마 비 오는 날 다시 보시면 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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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미는 어떻게해서 물안에서 집을 만들수이슨ㄴ건지궁금해여?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물거미는 정말 경이로운 생물이에요! 자연계에서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살아가죠.물거미가 물속에서 젖지 않는 이유는 몸에 촘촘이 난 미세한 털 때문이예요. 이 털들이 공기층을 잡아두는 역할을 해서 물속에 들어가도 은빛 공기막이 몸을 감싸요. 마치 잠수복처럼 작동하는 거예요. 이 공기층 덕분에 물속에서도 호흡이 가능해요.물속에 집을 짓죠. 먼저 수초 사이에 실크로 돔 형태의 틀을 만들어요. 그다음 수면 위로 올라가서 배 끝에 공기방울을 묻혀 내려와요. 이걸 반복해서 돔 안에 공기를 채워요. 공기가 충분히 차면 돔 전체가 은빛 공기방울 집이 완성돼요. 이걸 잠수종이라고 불러요.이렇게 지은 공기방울 집 안에서 먹이를 먹고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요. 산소가 부족해지면 다시 수면으로 올라가 공기를 보충해요. 물속에 집을 짓는 거미는 전 세계에서 물거미가 유일해요.진화적으로 육상 거미는 수중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놀라운 사례라고 생각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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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미라고 불리는 생명체가 있던데여?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바다거미는 정말 독특한 생물이에요! 이름은 거미지만 사실 거미랑 꽤 달라요.바다거미는 절지동물문 바다거미강에 속하는 독립된 분류예요. 진짜 거미와는 다른 종류예요. 학명은 피크노고니다(Pycnogonida)라고 해요. 다리가 8개인 건 거미와 같지만 몸통이 극도로 작고 다리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길어서 마치 다리만 있는 것처럼 보여요.바다거미는 몸통이 너무 작아서 내장 일부가 다리 안까지 들어가 있는 독특한 구조예요. 소화기관과 생식기관이 다리 속까지 뻗어있어요. 산소 흡수도 아가미 없이 몸 표면으로 직접 해요. 말미잘이나 산호, 해면 등에 달라붙어서 주둥이로 체액을 빨아먹고 살아요.이런 바다거미는 전 세계 바다에 약 1300종이 살고 있어요. 얕은 바다부터 수천 미터 심해까지 서식해요. 크기는 1mm 미만 소형부터 남극 심해에 사는 다리 길이 70cm짜리 대형종까지 다양해요.남극 심해의 대형 바다거미는 처음 보면 꽤 충격적인 생김새일거에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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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바다생명체를 키우는 방법?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홍합과 굴은 가정에서 키우기 매우 어려워요. 홍합과 굴은 물속 플랑크톤을 걸러먹는 여과섭식 동물이에요. 가정 수조에서 충분한 플랑크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요. 또 수질과 염분 농도, 수온 유지가 까다로워서 금방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요.그나마 가정에서 도전해볼 만한 해수 생물이라면 말미잘이나 작은 산호류는 조명과 수질만 잘 맞추면 키울 수 있어요. 청소부 역할을 하는 소라게도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작은 해수어 중에서는 클라운피시(니모)가 초보자에게 적합해요.해수 수조 기본 준비물로는 해수 전용 수조, 강력한 여과기, 살아있는 라이브락(박테리아가 사는 돌), 비중계(염분 측정기), 해수용 소금, 적절한 조명이 기본으로 필요해요. 초기 비용이 민물 수조보다 3~5배 높아요.처음이시라면 민물 열대어로 시작해서 수조 관리에 익숙해진 후 해수에 도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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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물리학적인 질문이여서 최대한 아는 부분까지 설명드리겠습니다.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빠르게 움직이거나 강한 중력 속에 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요. 실제로 GPS 위성은 지상보다 빠르게 움직여서 시간이 조금씩 다르게 흘러 보정이 필요해요. 빛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하면 나는 조금 늙었는데 지구는 수십 년이 지나있는 미래 여행이 이론적으로 가능해요.과거로 못 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과율 때문이에요. 원인이 결과보다 반드시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우주의 기본 법칙이에요. 과거로 가면 이 법칙이 무너져요. 할아버지 역설이 대표적인데, 과거로 가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에 죽이면 본인이 태어나지 않으니 과거로 갈 수도 없는 모순이 생겨요. 물리적으로도 시간은 엔트로피 증가 방향으로만 흘러요. 깨진 컵이 저절로 붙지 않는 것처럼 시간도 한 방향으로만 흐르거든요.타임머신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께요. 웜홀 이론이라는게 있어요. 시공간을 구부려서 먼 두 지점을 연결하는 지름길인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유지하려면 음의 에너지라는 현실에서 만들기 극히 어려운 물질이 필요해요. 스티븐 호킹은 시간 보호 추측을 제안했는데, 우주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막는 어떤 메커니즘이 항상 작동한다는 이론이라고 하네요.현재 물리학으로는 과거 여행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완전히 또 불가능하다고 증명된 것도 아니라니아주 조금은 기대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질문자님이 모든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시니 지금 힘든 상황에 놓이신건 아닌지요?질문자님에게 타임머신을 기대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쁜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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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잠이라는 것을 자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갬도 잠을 자요!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잠과는 조금 달라요.2009년 연구에서 불개미를 관찰했더니 하루에 약 250회 정도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게 확인됐어요. 한 번에 1분 정도씩 자는 방식이에요. 더듬이가 축 처지고 몸이 경직되는 모습이 수면 상태예요.흥미롭게도 수면 패턴이 계급별로 달라요. 여왕개미는 하루 6시간 정도 길게 자는 반면, 일개미는 하루 총 수면이 약 4~5시간이지만 짧게 쪼개서 자요. 덕분에 일개미 집단은 항상 절반 이상이 깨어있어서 24시간 군집을 유지할 수 있어요.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감지 않아요. 그리고 아주 짧게 여러 번 나눠 자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어려워요. 개미집 전체를 보면 항상 움직이는 개미가 있어서 안 자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군집 전체가 돌아가면서 자는 아주 효율적인 수면 시스템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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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더니 생각을 읽는 것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정말 신기한 경험이셨겠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학적으로 텔레파시가 작동한 건 아니에요.과학적으로 가장 유력한 건 평소 행동 패턴이에요. 엄마는 오랜 시간 자녀를 관찰하면서 아이가 피자를 좋아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요. 자다 깨는 순간 아이 얼굴을 보고 표정이나 눈빛에서 무언가를 원한다는 신호를 무의식적으로 읽었을 가능성이 높아요.확증 편향도 크게 작용해요.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는데 맞은 경우는 강렬하게 기억하지만, 생각했는데 안 맞은 경우는 기억에서 흐려져요. 실제로는 안 맞은 경우가 훨씬 많았을 거예요.또 어린 시절 기억은 재구성되는 경향이 있어요. 실제 상황이 기억 속에서 조금씩 각색되어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거예요.또한 뇌파는 물리적으로 두개골을 뚫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만큼 강하지 않아요. 현재까지 텔레파시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어요.그래도 엄마가 나를 그렇게 잘 안다는 사실 자체가 따뜻한 경험이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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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다리중에 왜 유독 긴 다리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긴 다리는 다리가 아니라 촉수예요. 오징어는 다리 8개와 촉수 2개로 총 10개의 팔을 가지고 있어요. 유독 긴 두 개가 바로 촉수예요. 나머지 8개 다리와는 역할이 완전히 달라요.촉수는 사냥할 때 쓰는 전용 무기예요. 평소엔 몸 안으로 접어 넣고 있다가 먹잇감이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순식간에 뻗어서 낚아채요. 끝부분에만 흡반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서 먹잇감을 강하게 붙잡을 수 있어요. 나머지 8개 다리는 붙잡은 먹이를 입으로 가져오고 이동하는 역할이에요.오징어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촉수만 뻗어서 사냥해요. 길수록 더 멀리서 먹잇감을 낚아챌 수 있어서 기습 효과가 극대화돼요. 대왕오징어는 이 촉수 길이만 수 미터에 달하기도 해요.마른 오징어에서 그 부분이 특히 쫄깃한 이유가 촉수 끝의 흡반 때문이기도 하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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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로오스나 전분과 같은 다당류 형태로 저장 및 구조 물질로 전환한다고 하던데요, 이 과정에는 어떤 효소적, 대사적 조절이 작용하나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식물의 탄소 배분 시스템은 정말 정교해요.두 다당류의 차이전분은 저장용이고 셀룰로오스는 구조용이에요. 둘 다 포도당으로 만들어지지만 결합 방식이 달라요. 전분은 α-1,4 결합이라 소화효소가 분해할 수 있고, 셀룰로오스는 β-1,4 결합이라 훨씬 단단해서 대부분의 생물이 분해하지 못해요.전분 합성 과정과 효소포도당이 먼저 포도당-1-인산으로 전환되고, ADP-포도당 피로인산화효소(AGPase)가 ADP-포도당을 만들어요. 이게 전분 합성의 핵심 조절 단계예요. 이후 전분 합성효소(starch synthase)가 포도당을 사슬 형태로 연결하고, 분지효소(branching enzyme)가 아밀로펙틴의 가지 구조를 만들어요. AGPase는 3-PGA가 많으면 활성화되고 인산이 많으면 억제되는 구조라서 광합성이 활발할 때 전분 합성이 자동으로 늘어나요.셀룰로오스 합성 과정과 효소셀룰로오스는 전분과 달리 세포질이 아닌 세포막에서 합성돼요. UDP-포도당을 기질로 쓰고 셀룰로오스 합성효소 복합체(CesA 복합체)가 세포막을 관통하면서 셀룰로오스 사슬을 직접 세포벽으로 밀어내는 구조예요. 이 복합체는 로제트 구조로 배열되어 동시에 여러 가닥을 합성해요.전분과 셀룰로오스 합성 조절낮에는 광합성으로 포도당이 넘치면 엽록체에서 전분으로 저장하고, 밤에는 전분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써요. 세포 분열이 활발한 성장 부위에서는 셀룰로오스 합성이 우선시돼요. 수크로오스 농도가 신호 역할을 해서 저장이냐 구조 형성이냐를 조절해요.핵심 조절 원리 정리결국 AGPase가 전분 합성의 핵심 스위치이고, CesA 복합체가 셀룰로오스 합성의 핵심이에요. 세포의 에너지 상태와 성장 신호에 따라 포도당이 어디로 흘러갈지가 결정되는 아주 정교한 시스템이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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