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달러화가 오르면 우리나라 수출하는 기업은 더 혜택을 봐서 수익이 난다고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김자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보통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미국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제품을 더 저렴하다고 인지하여,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인식되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익이 늘어난다고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들도 있어요. 수출 기업이 수출하는 제품 A가 있다고 하면, 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a,b,c,의 원자재가 투입되어야 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a라는 원자재가 우리나라에서 조달이 불가능해서,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원자재이기 때문에 원화기준 생산단가가 높아집니다. 기업의 완제품 가격은 원화가 상승한 만큼, 결국 가격 상승의 압박을 불러일으키게 되죠. 요약하자면, 수출기업의 수출재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된다는 점 그리고, 그래서 매출량이 증가하면 매출증가 및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죠. 그런데, 수출기업의 원자재가 해외 수입을 통해 상당부분 조달되는 기업이라면, 가격 상승 압박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으며, 당장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너무 단순한 가정만으로 방향성을 일반화하기 어려운 예외 케이스들이 현실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촘촘히 케이스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