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기에 대한 연구 그 시작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는지?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어느 날 헝겊으로 호박을 닦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여기서 호박은 먹는 호박이 아니라 보석의 이름이다. 보석치고는 이름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보석이니까 반짝거리게 윤을 내는 것은 필수다. 탈레스는 호박에 윤을 내기 위해 헝겊으로 닦았는데 문지를수록 오히려 호박에 작은 먼지들이 달라붙는 것을 보게 되었다.정전기 현상을 알 리가 없었던 당시 사람들은 이를 신비하게만 여겼고, 심지어는 호박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물질을 잡아당기는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탈레스가 발견한 이 신비한 현상에 2,000년이 지난 뒤 영국의 의사 길버트가 '전기(electricity)'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스어로 '호박'을 '일렉트론(elektron)'이라고 하는데, 오늘날 사용하는 '전기'라는 단어는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길버트는 호박뿐만 아니라 유리 막대, 종이, 빗, 고양이 등을 문지를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