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명이 다된 인공위성이나 쓸수 없게 된 인공위성은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인공위성에 장착되는 충전식 배터리의 수명이 끝나면 인공위성이 더 이상 지구와 통신을 할 수 없고궤도를 조정하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인공위성의 수명도 다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인공위성의 수명은약 15~20년 정도로, 저궤도 위성의 경우는 공기저항 때문에 자세 제어용 추진장치를 더 많이 사용하기에이보다 더 짧으며, 태양풍 폭발이나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로 고장이 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이렇게 인공위성이 수명을 다하게 되면 크게 2가지의 방법으로 처리됩니다.첫 번째는 인공위성을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시켜 소각시키는 것입니다.이 방법은 인공위성을 처음 발사했을 당시부터 쓰이던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의정지궤도인 약 3만 5786km에서 궤도 조정 장치를 지구 쪽으로 향하게 하여 자연히 떨어지게 만드는것입니다. 우주 공간은 공기 분자가 없지만, 지구 대기권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수만 km/h의 속도로떨어지는 인공위성은 공기 분자와의 마찰로 인해 불타게 되고, 지표면에 닿기 전에 대부분 소각됩니다.이때, 저궤도에 있는 대형 위성의 경우는 잔해물이 모두 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사막이나 대양 한가운데로 재진입을 시키며, 사람이 사는 곳으로 떨어지지 않게끔 안전이확보된 경우에만 대기권 재진입을 허용합니다. 인공위성 추락 상상도와 지구 저궤도에 있는 우주쓰레기 및 인공위성 파편 이미지또한, 남태평양의 남위 48도, 서경 123도 부근에 '포인트 니모'라고 하는 해양 도달 불능점 구역이있는데, 이 지점은 다른 바다에 비해 생명체가 거의 살지 않으며, 가장 가까운 육지도 이스터 섬으로2688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폐기된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쓰레기를 추락시켜도 안전한 곳으로꼽힙니다. 1971년경 소련의 우주선이 이곳에 수장된 이후로, 현재까지 200여 대가 넘는 인공위성과1대의 우주 정거장이 이 구역에 수장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