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왕의 즉위식은 어디서 이루어지며 얼마나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조선 왕조의 왕위 계승은 선왕이 세상을 떠나거나 왕의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건강 악화, 반정 등의 이유로 세상을 뜨기 이전에 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경우는 태조, 정종, 태종, 단종, 세조, 연산군, 광해군, 고종 8명의 경우에 불과하며, 나머지 19명의 왕은 모두 승하한 후 다음 왕에게 국새를 넘겨주었습니다.따라서 조선 왕 대부분의 즉위식은 선왕의 장례기간에 이루어졌는데, 선왕이 승하한 지 6일이 지난 후 거행 되었습니다. 선왕의 시신을 모신 빈전의 동쪽에 왕세자가 머물 여막을 치고, 유언장과 국새를 여러 가지 의장물과 함께 설치하여 새 왕에게 국새를 건네 줄 준비를 합니다. 왕세자는 여막 안에서 입고 있던 상복을 벗은 다음 예복인 면복을 갈아입고 빈전의 뜰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선왕의 유언장과 국새를 받아 각각 영의정과 좌의정에게 전해주고는 여막으로 돌아간 다음 붉은 양산과 푸른 부채 를 든 자들에게 둘러싸여 가마를 타고 어좌에 설치된 정전으로 향합니다. 이리하여 왕세자가 오른쪽 계단을 통해 어좌에 올라앉는 순간, 새로운 왕이 탄생하게 되는데,즉위 교서가 반포된 후 정전에서는 향을 피우고 즉위식장을 가득 매운 대소 신료들은 두 손을 마주잡아 이마에 없으면서 "천천세 "라고 외치면서 즉위식은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