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에게 반드시 주면 안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개량되지 않은 포도가 가장 위험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포도의 주석산이 강아지에게 급성중독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두개로도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데, 일부 강아지는 포도를 먹고도 크게 활력이 떨어지지 않아 무심코 계속 주었다가 향후 손을 쓸 수도 없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셔야 겠습니다.다음으로는 초콜릿, 커피 등의 메틸잔틴 화합물인데, 포도에 비해선 그 위험도가 낮습니다. 대개 위의 두 식품은 원물을 먹을 일은 매우 드물고, 가공품을 먹게되는데, 가공품은 강아지에게 독성을 보이는 카카오나 커피원두 순도가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한 두번으로는 급성 중독이 잘 오지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급이하시면 안됩니다.추가로, 제로음료나 사람 껌에 많이 함유된 제로당류, 인공감미료인 당알코올입니다.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등이 있으며 역시 급성 콩팥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마지막으로 파, 마늘, 양파류의 자극적인 향이 나는 채소류는 적혈구에 자극이 되는 성분이 있어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식품보다는 그 위험도가 낮지만 역시 건강에 결코 좋지 않으므로 주시지 않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 강아지에게 계란 흰자를 줘도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계란은 흰자, 노른자 구분없이 먹여도 괜찮습니다. 풍부한 칼슘과 단백질, 그리고 지용성 비타민과 무기질은 강아지도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이지요. 특히, 단백질은 흰자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지용성 비타민과 콜레스테롤은 노른자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다만, 날달걀은 살모넬라 감염에 취약하므로, 식이성 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급이를 삼가셔야 하며, 동일한 이유로 칼슘 섭취를 너무 욕심 내시면서 껍질을 모두 급이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달걀의 섭취 보다는, 달걀이 포함되어 있는 강아지용 사료나 간식으로 섭취시키는 것이 피부병이나 소화장애에서 더 자유로우므로, 화식보다는 가공품을 급이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만약 직접 달걀을 삶아 주신다면, 해당 일자엔 사료 급이량을 적게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강아지가 갑자기 밥을 안먹어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질문 내용을 보고만 판단했을 때는 사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개월수가 맞으시다면, 해당 개월 보다 이전 부터 사료는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료는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완전식품이나, 아무리 개선되어도 간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 보다 기호성이 결코 좋아지기 힘들지요. 거기다 보존성을 좋게 하기 위해 대부분 건조되어 있는 건식사료다 보니 맛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가 어렵긴 하죠.다만, 정말 건강 상 문제가 있다면 활력이 저하되고, 무엇보다도 간식 등에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만약 간식에 반응을 하시지 않는다면 그땐 자주 가시던 동물 병원에 들리셔서 내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너무 안먹어서 걱정이 되신다면서 여러가지를 먹이시면 비만 및 피부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오니, 간식은 최소화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고양이는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고양이도 분리불안을 느끼고, 고양이 역시 고등포유류로 고양이만의 사회화를 구축하고 살아갑니다. 다만, 이 고양이의 사회화가 인간이 통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는 비슷한 강아지와 달리 인간 주도의 가축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고양이는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해서 살아가는 본능이 아직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덧붙여 발정 주기도 인간과 개와 달리 매우 독특할 정도로 비특이적인 것도 한몫하지요.그렇지만, 고양이 역시 장기간 사회활동이 없을 경우 이상행동을 보이지요. 익히 잘 아는 일화 중 고양이는 친한 인간에게 사냥감을 가져다 준다고 하듯, 고양이도 자신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호의를 베푸는 존재에 대한 갈구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와 달리 고양이를 무조건 방임만 한다고 쉬운 반려동물로 취급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물론, 아직 가축화 및 반려동물화가 덜 되어 있는 만큼 고양이에 대한 심리 및 수의학적 연구는 현재도 진행중인 만큼 아직 뚜렷하게 제시할만한 학술적 근거는 미비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반려동물이 된 고양이는 길고양이에 비해 훨씬 긴 수명으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Q. 강아지가 오줌을싸고 자꾸 자기 오줌싼곳을 핥아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물감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그런 강아지도 있고, 정말로 생식기 주변 포피쪽에 피지 과잉으로 인한 포피표피염이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으며, 이물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리불안 등의 복합 심리적인 이유로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수컷 강아지라고 모두 해당 행위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해당 행위를 보인다고 강아지가 지저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 타 부위에 소변이나 분비물이 묻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하는 셈이지요. 다만 소변을 보고 나서도 생식기를 자주 핥으면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는 행위가 되므로, 제지해주시거나 엘리자베스 넥칼라를 씌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핥는 부위가 붉은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세정 및 피부병처치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광견병 예방접종시 주기가 1년보다 안되도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네 괜찮습니다. 부스터샷은 체내 항체 농도를 일정 수준 유지시키기 위해 맞는 것으로, 대개 예방접종으로 인한 항체의 수동면역 유지기간이 통계적으로 약 1년정도 되기에 1년을 동물병원에서 안내해드리고 있으나, 그보다 짧은 6개월이나 심지어 1개월, 1주일 내로 맞아도 예방접종으로 인해 치명적인 부작용은 따로 없습니다.다만, 백신 내에 면역증강제(대표적으로, 수산화알루미늄)에 의해 예민한 강아지는 면역증강제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백신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백신의 면역 반응을 돕기위한 보조적인 약제의 작용에 의한 것이므로, 만약 근처 동물병원에서 알레르기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일 경우엔 안전하게 접종을 맞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