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뼈처럼 딱딱하지만 결국 다 씹어지는 우유껌, 소고기 껌은 급여를 해도 되는지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뼈, 특히 닭뼈를 주지 말라는 이유는 조류의 경우 뼈 내부에 있는 구멍 때문에 뼈가 치밀한 듯 보여도 이빨로 으깼을 때 유리조각 처럼 산산조각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파편이 위에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식도에 박히거나 하면 제거가 매우 어렵고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냉동육은 해동 유무에 관계없이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쇠고기뼈나 돼지뼈는 조류의 뼈가 아니기에 닭뼈에 비해선 그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이 역시 파편처럼 박힐 수 있어서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과거 시골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뼈를 먹던 건, 냉동육이 발달하기 이전에 사람도 동물성 단백질을 먹기 힘들던 시절이기에 사람이 먹고 남은 뼈에 붙은 살점을 먹기 위해 강아지들이 뼈를 먹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리고 껌의 형태로 나오는 간식들은 이런 뼈의 부서짐으로부터는 자유롭습니다. 대개 동물의 아교섬유질이 많은 가죽으로 질기긴 하나 뼈 처럼 부서질 위험은 없습니다.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첨부하여 만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질긴 덩어리를 한번에 삼킬 경우 기도나 식도 막힘이 있을 수 있기에 강아지의 개체 크기에 맞는 알맞은 크기의 껌을 급여하셔야 합니다
Q. 자고 있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면 싫어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 역시 스스로의 라이프리듬을 지닙니다.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숙면을 통해 숨고르기를 할 시간 역시 필요합니다.물론 보호자님의 하루 루틴 중 아침 이외에 도저히 되지 않는다면, 강아지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루 중 모든 식사시간을 한 달 정도 텀을 두면서 관찰하시면서, 조금 이른 시간 대로 바꿔주시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너무 이른 새벽 공기의 경우 호흡기에 특히 좋지 않다는 점 역시 유의하셔야겠습니다.
Q. 강아지가 잠복고환인 경우 무조건 수술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잠복고환은 정상고환과 비교했을 때 생식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정상고환 보다 크기가 작고 제대로 발달하진 않아 물리적이나 생물학적으로 죽을 때 까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다만, 생식세포를 생성하고, 외/내분비를 담당하는 장기 특성상, 잠복된 고환이라도 하더라도, 장기 내 세포대사와 분열이 타 장기에 비해 크거나,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양성종양이나 악성암종으로 이환될 가능 성이 큽니다. 양성종양은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복강에 물리적 압력을 주면서 타 장기를 방해할 수 있고, 악성암종은 타 장기로 전이되면서 복합적인 장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즉, 장기적으로 타 질환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복고환은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