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랜마 모지스의 대표작은 어떤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그랜마 모지스는 옛날의 농촌 풍경을 그렸습니다. 배경은 주로 자신이 살던 버지니아주, 그리고 미국 동북부의 풍경들이었습니다. 1938년 어느 날 뉴욕에 사는 루이스 칼도어라는 미술품 수집가가 모지스가 사는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칼도어는 길거리 약국에 걸려 있는 그녀의 그림을 하나에 3달러에서 5달러를 주고 10여 점을 샀습니다. 그리고 뉴욕 맨해튼의 고급 화랑가에서 이를 전시했습니다. 그런데 전시 첫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의 그림이 모두 팔려 나간 겁니다.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사람들은 또 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80세에 가까운 시골 할머니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 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현대미술관 주최 ‘무명의 미국 화가전’에 등장했습니다. 1940년에는 그랜마 모지스 즉 모지스 할머니만의 개인전이 ‘한 농촌 부인의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그로부터 20년 동안 모지스 할머니의 작품전은 미국과 유럽 여러 곳에서 계속 열렸습니다. 유럽에서는 파리의 국립 근대미술관,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을 포함, 15번이나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이렇게 되자 한 폭에 3~5달러씩 하던 그랜마 모지스 할머니의 작품은 8천 달러에서 1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그 뒤에는 한 폭에 100만 달러까지 호가하게 됐습니다. 2006년에는 ‘설탕 만들기’라는 그림이 12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