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식재료나 음식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냉장고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에 대한 답은 설계, 특허, 작동원리, 상업화 중 어느것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미국의 발명가인 에번스는 1805년 냉장고에 대한 최초의 설계도를 남겼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기술자인 퍼킨스는 1834년 얼음 기계로 최초 특허를 받았습니다. 1851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인쇄공인 해리슨이 냉매를 에테르로 하고 공기 압축기를 장착한 냉장고를 선보이면서 압축식 냉장고의 길을 열었으며 1875년 독일의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인 린데가 암모니아를 냉매로 채택한 냉장고를 제작했는데 그것은 양조장을 비롯한 산업 현장에서 쓰였습니다.20세기 들어 냉장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가정용 냉장고가 출시, 최초 가정용 냉장고로는 미국의 발명가인 울프가 1913년 개발한 도멜레 입니다.
Q. 삼고초려 는 사자성어 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삼고초려는 고사성어입니다.초가집을 세번 방문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데려다 쓰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유비는 후한 말기의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야망을 품고 관우, 장비 두 의제와 결연히 일어서나 기라성 같은 제후들과 호족들 틈바구니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쫓기기만 했습니다.간신히 같은 종실인 형주 태수 유표의 호의로 신야현이라는 작은 고을을 마지막 근거지로 삼아 한숨을 돌리긴 했으나 생각만 해도 자기 처지가 한심했습니다.요행으로 서서라고 하는 출중한 인재를 얻어 군사로 삼고 의욕에 불탔으나 조조의 계략에 걸려 그 서서가 어쩔수없이 떠나게 됨으로 유비의 낙심은 컸는데 이별의 술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유비가 헤어짐의 슬픔에다 자기의 처량한 신세까지 보태져서 눈물을 흘리자 서서도 같이 눈시울을 적시며 말합니다.-명공께서는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저 같은 사람은 발바닥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만한 특출한 인재를 천거할 테니, 그를 발탁해 쓰시면 명공의 앞날이 훤히 트일 것입니다.유비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였으니 그가 누구냐 묻게 됩니다.-지금은 한가하게 쉬고 있는 와룡이라는 사람으로 바로 제갈량 공명 이지요, 그렇지만 그 사람은 쉽게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특별한 정신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겁니다.유비는 서서를 보내자마자 즉시 예의를 갖추어 양양 어느 촌구석에 살고 있는 제갈량의 집으로 갔고 그에게는 그림자 같은 관우와 장비가 동행합니다. 때는 마침 살을 에는 듯한 추운 겨울이었고 쏟아지는 눈보라 속에 고생하며 제갈량의 집에 도착하나 그는 외출하고 없었습니다. 낙심해 돌아온 그들은 며칠 수 다시 갔으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아니, 형님께서 다녀가셨고 다시 찾아오리라는 것을 가족으로부터 분명히 들었을 텐데, 와룡인지 뱀인지 하는 작자가 이토록 무례할 수 있단 말이오?성미 급한 장비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냈고, 입이 무겁고 점잖은 관우 조차 노여움으로 얼굴이 붉어지나 유비는 두 아우를 잘 달래 조용히 돌아옵니다. 봄이 되기를 기다려 다시 제갈량을 찾아 나서려 했는데-형님은 그냥 계십시오, 내 당장 달려가서 이 무례한 서생 나부랭이 놈을 꿰차고 오리다.장비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펄쩍 뛰었고 관우도 공연히 헛걸음하고 체면만 손상될 뿐이니 그만두자 말렸으나 두 아우를 나무라고 세번째 방문했더니 제갈량은 집에 있었으나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유비는 당장 걷어차 깨우려는 장비를 말려 놓고 제갈량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제갈량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태도는 유비의 인물 됨을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이었습니다.초라한 자기 집에 세번이나 찾아온 유비의 끈기와 정성에 감복한 제갈량은 못 이긴 듯 은둔의 돗자리를 걷어 버리고 그를 따라 나섰고, 천하의 재사 제갈량을 얻은 유비는 이때부터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승승장구하기 시작, 촉땅에 나라를 세워 조조, 손권과 더불어 삼국 정립의 시대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