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려당시에 발해 멸망후 생긴 정안국은 어떤 국가였나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정안국은 발해 귀족 출신인 열만화가 938년 경 서경 압록부 지역에서 건국한 나라로, 986년 거란에게 멸망했습니다.거란의 야율아보기는 926년 발해를 멸망시키고 그 땅에 동란국이라는 괴뢰국을 세우고 태자인 야율배를 왕으로 삼아 발해 지역을 다스리게 합니다. 928년 동란국이 거란 내부 사정으로 랴오양으로 옮겨가자 발해의 옛 지역은 발해의 태자인 대광현에 의해 다스려지게 되며 이때 남경 남해부 출신의 발해 귀족 열만화는 대광현의 숙부이자 발해의 마지막 왕인 대인선의 동생을 도와 발해 태자 대광현을 밀어내고 후발해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웁니다.이 시기 발해 귀족 등 유민들이 고려로 많이 귀순한 점으로 보아 이때 후발해에 심각한 내분이 있었던것으로 보이며 934년 발해 태자 대광현은 무리 수만명을 이끌고 고려 태조 왕건에게 귀순, 이에 왕건은 발해의 태자 대광현에게 왕계라는 성명을 하사, 왕실 호적에 올리며 함께 온 발해 관리들에게 작위를, 병사들에게 집과 밭을 하사했습니다. 938년 발해인 박승이 3000여 호를 이끌고 고려로 넘어왔고, 936년 열만화는 남경 남해부에서 서경 압록부로 이동, 938년 경 정안국을 건국합니다.열만화를 도와 정안국을 건설한 오제현의 후손으로 제 2대 왕인 오현명은 원흥 이라는 독자적 연호를 사용, 오현명 왕 때에 이르러 정안국은 송나라와 연합해 거란을 토벌하고자 하나 두 차례 걸친 거란의 공격으로 받아 986년 멸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