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자꾸 똥을 달고 돌아다닙니다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고양이가 배변 후 엉덩이에 변을 묻힌 채 생활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고양이의 털 길이가 짧더라도 항문 주변에 털이 약간 길거나 뭉쳐 있다면 변이 쉽게 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문 주위를 가볍게 다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위나 클리퍼 사용이 어렵다면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받는 것도 방법입니다.또한, 배변 후 충분히 닦거나 털지 않는 경우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는 배변 후 스스로 그루밍을 하며 청결을 유지하는데, 만약 이 과정이 부족하다면 항문 주변이 깨끗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물티슈나 젖은 천을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고양이가 닦이는 것을 싫어한다면 억지로 하지 말고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변의 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이 너무 무르거나 묽으면 쉽게 항문 주변에 묻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료나 간식을 조절하여 변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식이섬유가 적절히 포함된 사료로 바꾸거나, 유산균을 추가로 급여하는 것이 변 상태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생활 환경도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모래가 너무 거칠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면 고양이가 배변 후 불편함을 느껴 바로 나와버릴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모래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고양이가 계속해서 변을 묻히고 다닌다면 위의 원인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고, 필요하면 동물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더라도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월리스 라인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월리스 라인은 생물지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지역 사이의 동식물상을 구분하는 가상의 경계를 말합니다. 이 경계선은 19세기 영국의 자연사학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가 제안한 것으로, 동물 분포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월리스는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을 탐험하며 섬들 사이의 생물상이 극명하게 다름을 발견했습니다. 수마트라, 보르네오 같은 서쪽 지역의 동물들은 아시아 대륙의 것과 유사한 반면, 술라웨시와 롬복을 포함한 동쪽 지역의 동물들은 호주 대륙과 닮아 있었습니다. 이 두 지역 사이에는 상당히 좁은 해협이 존재하지만, 동물상의 차이는 뚜렷했습니다.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과거 빙하기 때 해수면이 낮아졌을 때도 월리스 라인을 기준으로 한쪽은 아시아 대륙과 연결되었고, 다른 한쪽은 호주 대륙과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두 지역의 동물들이 서로 섞일 기회가 적었고, 각 대륙의 특징적인 생물상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예를 들어, 월리스 라인의 서쪽에서는 호랑이, 코뿔소, 원숭이 같은 아시아 계통의 동물들이 살지만, 동쪽으로 넘어가면 캥거루나 유대류처럼 호주에 가까운 생물들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지리적 요인이 생물 분포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 월리스 라인입니다.
Q. 고양이 젖꼭지에 몽우리가 잡히는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현재 젖꼭지 옆에서 만져지는 몽우리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지방종이나 염증일 수도 있고, 드물게 종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고 초기에 발견된 상태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가 검사를 통해 종양인지, 단순한 결절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종양이 의심된다면 중성화 수술과 동시에 제거할 수도 있고, 상태를 지켜본 후 따로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염증이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긴 것이라면 중성화 수술 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중성화 수술 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강아지 귀 세정제 없을 때 물로 해줘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심하게 가려워하며 불편해하는 모습이라면, 우선 귀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붉거나 부어 있지는 않은지, 귓속에서 냄새가 나거나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거나 머리를 흔든다면 염증, 귀지 과다, 또는 이물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세정제가 없는 상황에서 물로 직접 귀를 세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이 귓속에 남아 있으면 오히려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신, 깨끗한 면봉이나 거즈를 미지근한 물에 살짝 적신 후 귀 바깥쪽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귓속 깊은 곳까지 닦으려 하지는 마세요.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차갑게 한 거즈나 수건을 귀 주변에 살짝 대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강아지 처음 산책 시 주의할 사항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처음으로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셨군요.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시간이니만큼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먼저, 강아지가 낯선 환경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자극을 한 번에 주기보다는 짧은 거리부터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멈춰 서거나 주저앉는다면 억지로 끌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주변을 살피면서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산책 중에는 바닥에 떨어진 이물질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물건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강아지가 땅을 킁킁거리며 탐색할 때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다른 개를 만났을 때 갑작스러운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의 반응을 살핀 후에 천천히 인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산책 시간이 길어지면 강아지가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0~15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하면서 점점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포메라니안은 털이 풍성해 더위에 약할 수 있으므로 기온이 높은 날에는 온도를 고려하여 산책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또한, 산책 후에는 발을 깨끗이 닦아 주고,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발라 발바닥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강아지가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강아지에게 산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쌓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천천히 적응시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