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불안장애, 카페인, 영양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비대면 상의 답변은 정확한 진단이라 보기 어려우니, 참고만 해주세요. 말씀하신 두근거림, 어지러움, 힘빠짐, 불안, 손발 저림 등은 공황 발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황 발작은 특정 상황에 대한 공포, 트라우마, 카페인 섭취 등이 원인일 수 있지만,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예기 불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등의 조치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현재 가진 불안이나 기분 문제등을 조절하는 약물치료, 증상에 대한 교육, 대처방법, 인지 왜곡을 교정하는 등 인지행동치료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우선은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고, 진단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질문자님이 가지신 문제가 조속히 해소되길 바랍니다.
Q. 불면증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요즘 잠이 가끔 안오네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말씀해주셨 듯 탄수화물 섭취는 단백질 합성, 포만감 등으로 인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루틴이 습관화되었다면, 탄수화물 섭취가 제한되었을 때 잠이 오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자극이 반복되어 학습을 통해 이에 대한 반응이 형성되는 것을 '조건화'라고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라는 자극에 대해 잠이 오는 반응이 형성되었다면, 자극이 사라졌을 때 잠이오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우리 몸상태는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때 무언가를 먹는 습관은 체중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습관은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먹던 자극이 사라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습관은 개선이 됩니다. 하지만 잠들기 어려운 문제가 지속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잠자리 환경이 쾌적한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기온, 습도, 소음이나 빛, 침대 머리맡의 정돈 정도 등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기전 스마트폰 하지 않기, 자기전에 물 마시지거나 과도한 운동하지 않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등 습관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졸릴 때 낮잠을 자거나 잠을 몰아서 잘 수 있는데, 이런 습관은 규칙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뒤척이기보다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는 방법을 취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침대 밖에서 적당히 활동을 하다가 잠이 올 때 수면을 청하는 것이 입면에 도움이 됩니다.
Q. 25살 인생이 너무 막막해요 방황중이에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질문자님께서 현재 처하신 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시고 과거에 대해서 후회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질문자님을 포함해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어떠한 선택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느낀다면 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과거의 부정적인 선택에 너무 지나치게 얽매여 현재 생활에도 더욱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확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반추하는 것은 미래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정서에 빠져있을 때,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현재 여건도 부정적으로 확대해석하거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 예측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부정적인 인지 왜곡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판단하시기 보다는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현재 가진 고민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내가 생각했던 스스로의 모습이 객관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멈추는 게 어렵거나 우울, 무기력감, 불안 등의 증상이 조절이 안된다면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는 인지 왜곡을 교정하고 증상에 대해 이해하는 면담적 치료나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로 진행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