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신용카드 신규 발급 이벤트를 많이 하던데, 체크카드는 많이 사용해도 카드사에게 도움이 안되나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수익 구조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신용카드는 고객에게 신용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이자, 연회비, 그리고 가맹점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특히 할부나 연체 시 발생하는 이자는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고객의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것도 수익 증대에 기여합니다.반면 체크카드는 고객의 계좌 잔액 내에서 즉시 결제가 이루어지므로, 카드사가 신용을 공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된 수익원은 가맹점 수수료이며, 그 비율도 신용카드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이자나 연체료 수입이 없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이러한 이유로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발급 이벤트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을수록 카드사의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반면 체크카드는 수익성이 낮아 대규모 이벤트가 드문 편입니다.체크카드 사용이 카드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 기여도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의 편리함과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재정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 습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체크카드는 계획적인 소비를 돕고, 신용카드는 필요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해외 각 나라들이 타국의 전쟁과 관련해서 군인을 파병하게 되면 상대국에서는 파병국에 어떤 보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해외 파병 시 파병국이 받는 보상은 단순히 돈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파병의 성격이나 관계된 국가들의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크게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돈으로 직접 주는 보상 및 비용 상환국제기구 주도 파병(UN 평화유지군 등): 이 경우에는 파병한 나라가 군인 월급, 장비 사용료, 작전 운영비 같은 구체적인 비용을 유엔 같은 국제기구한테 정기적으로 받습니다. 마치 계약처럼, 유엔이 각 나라랑 필요한 인원이나 장비, 지원 서비스에 대한 약속을 하고, 실제로 투입된 걸 확인해서 돈을 주는 방식이죠.두 나라 간 파병(예: 미국이 동맹국에 요청): 이럴 때는 파병국이 직접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무기나 장비를 대신 받거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나중에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보상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파병하는 나라가 자기 돈을 일부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쟁하는 나라가 어느 정도 돈을 주는 게 일반적입니다.파병된 군인 개인에게 주는 위험 수당위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는 특별히 위험 수당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수당 같은 것들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인들은 위험한 곳에서 일하면 매달 최대 225달러의 위험 수당을 받고, 거기에 더해서 힘든 지역에서 근무하는 수당도 받습니다. 이 돈 역시 파병을 요청한 나라나 국제기구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정치적, 외교적인 보상파병의 대가로 돈 대신 외교적으로 지지해 준다거나, 전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든다거나, 앞으로 외교나 군사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 같은 비금전적인 보상도 아주 중요합니다. 파병한 나라가 전쟁 후에 복구 사업(도로나 건물 짓는 것, 도와주는 사업 등)에 먼저 참여할 기회를 얻거나, 무역이나 투자 분야에서 특별한 혜택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군사적으로 도와주면, 상대국은 미국산 무기를 사거나 자기 나라 시장을 미국에 열어주거나, 국제 무대에서 미국을 지지하는 식으로 보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전쟁 후 경제적인 이익전쟁이 끝난 다음에 재건 사업을 따낸다거나, 그 나라의 자원 개발 권리를 얻는다거나, 경제적으로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파병한 나라의 기업들이 전쟁 후 복구 사업에 참여하거나, 상대 나라의 중요한 산업이나 자원 개발 권한을 얻는 사례들이 있습니다.법적, 인도적인 책임과 보상파병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민간인 피해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파병한 나라가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는 건 아니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정리하자면, 해외 파병에 대한 보상은 돈으로 주는 것뿐만 아니라, 군인들에게 주는 특별 수당, 외교적·경제적 혜택, 전쟁 후 사업 참여 기회, 인도적인 보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보상을 얼마나 받을지는 파병 목적, 국제적인 약속, 두 나라 관계, 전쟁의 성격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유엔 평화유지군처럼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파병은 돈을 주고받는 과정이 비교적 명확하고 투명하게 되어 있고, 두 나라끼리 하는 파병은 정치적, 경제적인 보상이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암호화폐(코인) DEX(덱스)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암호화폐 DEX, 즉 탈중앙화 거래소는 은행 같은 중간 기관 없이 개인끼리 직접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랑 다르게, 블록체인 기술, 특히 스마트 계약이라는 똑똑한 계약을 이용해서 거래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죠.완전히 탈중앙화됐다는 건 이런 의미입니다. 모든 거래는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 스마트 계약으로 실행돼요. 예를 들어 유니스왑이라는 유명한 DEX는 AMM(자동화된 마켓 메이커)이라는 알고리즘을 써서 토큰 가격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사용자는 메타마스크 같은 자기 지갑을 직접 연결해서 거래하는 거예요. 또, 거래소 자체가 사용자 돈을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 시스템이라서 해킹 위험이 줄어들고, KYC(신원 확인)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중앙화 거래소처럼 주문을 모아서 사고파는 방식이 아니라, 유동성 풀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돈을 넣어놓으면 그 돈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조예요. 예를 들어 ETH/USDT 풀에 ETH 100개랑 USDT 20만 개가 있으면 1 ETH 가격이 2,000 USDT로 정해지는 거죠. 근데 여기서 큰 거래가 일어나면 풀에 있는 토큰 비율이 바뀌면서 가격도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DEX 시장은 변동성이 큰 편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낮은 유동성 때문입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 코인의 경우 유동성 풀에 돈이 별로 없으면, 큰 금액으로 거래했을 때 가격이 확 떨어지는 슬리피지라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요. 예를 들어 풀에 총 5만 달러밖에 없는데 1만 달러어치를 팔면 가격이 20% 넘게 뚝 떨어질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처럼 문 닫는 시간이 없이 24시간 계속 운영되기 때문에, 갑자기 나오는 뉴스나 SNS 글 하나에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유명인 트윗 하나에 가격이 순식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도 많죠. 게다가 고래라고 불리는 큰손들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사거나 팔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2021년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샀다는 발표 하나로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 만에 25%나 오른 게 대표적인 예시고요. 또 일부 거래소에서는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하는데, 이건 작은 가격 변동으로도 큰 손실이나 이익을 볼 수 있게 만들어서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3만 달러짜리 비트코인을 10배 레버리지로 사면, 가격이 3%만 떨어져도 투자 원금을 전부 잃을 수 있는 거죠.탈중앙화가 완벽한 건 아닙니다. DEX 웹사이트 서버 같은 프론트엔드는 중앙화되어 있을 수도 있고, 프로토콜 업데이트 같은 중요한 결정은 결국 개발팀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니스왑 같은 유명한 DEX도 처음에는 개발팀 영향력이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보다 컸고요.결론적으로 DEX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라는 이상을 현실로 구현한 거래 시스템이지만,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못하고 유동성이 부족해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할 때는 슬리피지 허용 범위를 신중하게 설정하고, 유동성 풀 규모를 꼼꼼히 확인해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슬리피지 허용 범위는 1~5% 정도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기준금리와 실질금리가 어떤 차이점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기준금리랑 실질금리는 둘 다 '금리'라는 말은 똑같이 쓰지만, 의미랑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먼저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정하는, 우리나라 전체 금리 수준의 기준이 되는 금리예요. 마치 학교에서 시험 볼 때 기준 점수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서로 돈 빌려주거나 할 때 제일 기본이 되는 금리인 거죠. 이 기준금리가 바뀌면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 심지어 우리가 가입하는 여러 금융 상품 금리까지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경제의 '금리 기준점'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나 물가 오르는 정도,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건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보통 대출 금리나 예금 금리도 같이 올라가고, 내리면 반대로 내려가고요. 그러니까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뜨거워지는 걸 막거나, 반대로 너무 안 좋아지는 걸 막기 위해서 쓰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거죠.반면에 실질금리는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금리, 그러니까 '내 돈의 진짜 가치가 얼마나 늘었나'를 보여주는 금리예요. 쉽게 말해서, 은행에 돈을 넣었을 때 받는 이자에서 물가가 오른 만큼을 뺀 진짜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은행에서 주는 명목금리(눈에 보이는 금리)에서 그동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율)를 빼면 실질금리가 나오는 거죠. 예를 들어 은행 예금 금리가 3%인데, 같은 기간에 물가가 2% 올랐다면 실질금리는 1%가 되는 거예요. 내가 받은 이자 3% 중에서 물건 값이 2%나 올랐으니까 실제로 돈의 가치는 1%밖에 안 늘어난 거죠. 만약 물가상승률이 예금 금리보다 더 높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돼요. 이건 무슨 뜻이냐면, 은행에 돈을 넣어놨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더 많이 올라서 실제로는 내 돈의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되는 거죠. 그래서 실질금리는 투자하거나 돈을 빌릴 때 내가 실제로 얼마나 이익을 보는지, 아니면 손해를 보는지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정리하자면,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정책 금리로서 우리나라 전체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고, 실질금리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명목금리에서 물가가 오른 정도를 빼서 실제로 돈의 가치가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주는 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경제를 조절하는 데 쓰는 공식적인 도구이고, 실질금리는 우리가 실제로 돈을 굴릴 때 얼마나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지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인 거죠. 이 두 가지 금리를 잘 이해하는 건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우고, 현명한 금융 선택을 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Q. 연준풋(fed put)이라는게 무슨뜻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연준풋(Fed Put)은 쉽게 말해 "미국 주식 시장이 크게 떨어지거나 경제에 위기가 닥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가만히 있지 않고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더 풀어서 시장을 안정시켜 줄 거라는 시장의 믿음"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마치 주가가 떨어질 때 미리 사둔 풋옵션이 손실을 막아주는 것처럼, 연준이 시장 하락을 막아주는 안전망 역할을 해줄 거라는 기대인 거죠.이런 믿음은 과거 연준의 행동들에서 비롯됐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그린스펀 연준 의장이 금리를 낮춰서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킨 겁니다. 2008년 금융 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연준은 대규모 금리 인하와 돈을 찍어내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을 지지했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당시 연준 의장 이름을 따서 '그린스펀 풋', '버냉키 풋', '파월 풋'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연준풋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사람들은 좀 더 위험한 투자도 하게 되고, 시장이 갑자기 떨어져도 '결국 연준이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그래서 시장의 추가 하락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하지만 중요한 건 연준풋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약속한 정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냥 시장 참여자들이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갖게 된 기대감인 거죠. 연준은 항상 시장을 지켜주겠다고 딱 잘라 말한 적도 없고, 실제로 물가가 너무 높거나 다른 경제적인 목표와 충돌할 때는 연준풋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특히 2022년 이후처럼 물가가 계속 높은 상황에서는 연준이 쉽게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풀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연준풋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시장이 하락해도 연준이 바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결론적으로 연준풋은 시장이 어려울 때 연준이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 공식적인 약속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이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