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식시장에서 EPS를 보는 법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EPS, 즉 주당순이익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EPS는 기업이 창출한 순이익을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는 "한 주당 기업이 얼마나 벌었는가?"를 보여줍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20조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총 발행 주식이 10억 주라면, EPS는 2만 원이 됩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 한 주가 2만 원의 이익을 창출했다는 뜻입니다.EPS를 분석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시간에 따른 EPS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세요. 기업의 EPS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반대로 EPS가 감소한다면, 기업의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또한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EPS를 기아나 도요타와 비교하면 상대적인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EPS를 활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P/E 비율(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P/E 비율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 대비 얼마나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만 원이고 EPS가 2만 원이라면 P/E 비율은 5배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1년 수익의 5배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일반적으로 P/E 비율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높을수록 고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은 높은 P/E 비율을 가질 수 있습니다.EPS는 또한 기업의 배당 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지표입니다. 높은 EPS를 가진 기업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습니다.실제 투자에 EPS를 활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지속적으로 EPS가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보세요. 이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업계 평균보다 높은 EPS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을 찾아보세요. 이는 기업이 경쟁사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분석가들의 EPS 예측치와 실제 발표된 EPS를 비교해보세요. 기업이 예상을 상회하는 EPS를 발표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P/E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낮지만 EPS 성장률은 높은 기업을 찾아보세요. 이런 기업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나 EPS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발행주식 수를 줄여 EPS를 인위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회성 이벤트(예: 자산 매각)로 인한 순이익 증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EPS는 다른 재무지표(매출 성장률, 부채비율, 현금흐름 등)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의 사업 모델, 경쟁 환경, 산업 트렌드 등 정성적인 요소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경제지표중에서 소프트데이터와 하드데이터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경제를 분석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유형의 데이터를 들여다봅니다. 바로 '하드 데이터'와 '소프트 데이터'입니다.하드 데이터는 실제로 측정된 경제 활동의 구체적인 결과물을 말합니다. 가령 공장의 생산량, 상점의 매출, 기업의 고용 규모 등 숫자로 표현되는 지표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내총생산(GDP), 실업률, 소매판매액, 산업생산지수와 같은 통계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데이터는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하고 있어 신뢰성이 높습니다. 다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려 발표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습니다.반면 소프트 데이터는 사람들의 심리와 기대를 측정한 자료입니다. 소비자들에게 경제 전망을 묻거나, 기업 경영자들에게 향후 계획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수집됩니다. 소비자신뢰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미래 경제 변화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며, 설문조사를 통해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두 데이터는 각각의 특성으로 경제 분석에서 서로를 보완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면 향후 소매판매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산업생산지수가 증가하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흥미로운 점은 때로 두 데이터가 서로 다른 경제 상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소비 지출은 여전히 안정적입니다. 이런 괴리가 발생하면 경제 전문가들은 어떤 데이터에 더 중점을 둘지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결론적으로, 경제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하드 데이터와 소프트 데이터를 균형 있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드 데이터는 현재 경제 상황을, 소프트 데이터는 미래 경제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Q. 비트코인에 대해서 버핏은 왜 부정적일까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워렌 버핏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그의 고유한 투자 철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버핏은 2018년 비트코인을 "제곱된 쥐약"이라고 표현했으며, 같은 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고, 우리는 절대 그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그의 비판은 주로 세 가지 핵심 논거에 기반합니다:내재적 가치의 결여: 버핏은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재생산할 수 없고, 수표를 발행할 수 없으며, 실질적으로 아무런 기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생산성 부재: 버핏은 수익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주식을 선호합니다. 그는 아파트는 임대료를, 농장은 식량을 생산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어떤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순전한 투기성: 버핏은 "비트코인의 유일한 가치는 다음 구매자가 얼마나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이는 순수한 투기적 자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2022년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세상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팔아달라고 해도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걸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다시 팔아야 하고, 그건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흥미롭게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브라질의 디지털 은행 Nu Holdings에 투자했습니다. 2021년 5억 달러를 시작으로 추가로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약 12억 달러 가치의 86백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버핏과 그의 투자 팀이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다소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의 근본적인 투자 철학은 여전히 생산적 자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상화폐의 투기적 특성과 내재적 가치 부족에 대한 그의 견해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Q. 선물차트와 현물차트에 차이가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코인의 현물 차트와 선물 차트가 서로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두 거래 방식의 근본적인 특성에서 기인합니다.현물 거래(Spot Trading)는 실제 암호화폐를 현재 시장 가격으로 즉시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에서는 코인을 직접 보유하게 되며, 거래가 성사되면 즉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현물 차트는 실제 코인의 시장 가격 변동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반면, 선물 거래(Futures Trading)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매매하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선물 거래에서는 실제 코인을 소유하지 않고, 미래 가격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거래합니다. 선물 계약은 만기일이 존재하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차트 모양이 다른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가격 프리미엄: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에 프리미엄이나 할인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미래 가격 전망에 따라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낮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거래량 차이: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의 거래량 차이로 인해 가격 변동 패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선물 시장은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참여자 구성: 현물 시장에는 장기 투자자가 많은 반면, 선물 시장에는 단기 트레이더와 투기꾼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러한 참여자 구성의 차이가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칩니다.결제 시점: 현물은 즉시 결제되지만,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결제됩니다. 이러한 시간적 차이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결론적으로, 같은 코인이라도 현물과 선물은 서로 다른 시장 메커니즘과 참여자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차트 모양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두 차트는 대체로 유사한 추세를 보이지만, 세부적인 가격 움직임과 변동성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신규코인들을 계속 상장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코인 거래소가 근본이 부족한 신규 코인들을 계속 상장시키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배경이 있습니다.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수익성입니다. 거래소의 주요 수입원은 '거래 수수료'로, 대부분의 거래소 매출은 이 수수료에서 발생합니다. 신규 코인이 상장되면 초기에 '상장빔(상장 후 급등)' 현상으로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는 직접적으로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 증대로 이어집니다.특히 최근 불장(강세장) 기간에는 신규 코인 상장이 급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신규 코인 상장이 두 배 이상 늘어났고, 대표 거래소인 업비트조차 3일 연속 원화마켓에 신규 코인을 등재했습니다.이러한 신규 코인들은 대개 '삼일천하 상장빔' 특성을 보입니다. 상장 직후 100%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하루 만에 50% 급락하는 패턴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가격 변동은 대량 거래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거래소는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됩니다.또한 거래소들이 신규 코인 상장에 적극적인 또 다른 이유는 명확한 상장 기준의 부재입니다. 거래소 자율 협의체인 닥사(DAXA)의 상장 기준은 모호해 각 거래소가 자체적 판단으로 코인을 상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유가증권시장보다 훨씬 더 완화된 기준으로 코인이 상장되고 있습니다.여기에 신규 코인 상장은 거래소의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코인을 보유한 거래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거래소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코인을 상장시키고 있습니다.결국 근본이 부족한 코인들의 상장은 거래소의 수익 구조, 느슨한 규제 환경, 그리고 시장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2025년 6월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법과 이에 따른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이러한 현실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