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평소보다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소변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질환 때문인가요??
고양이의 음수량과 소변량 감소는 일반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초기 증상보다는 급성 신부전이나 요로계 폐쇄와 같은 응급 상황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가정에서는 고양이가 화장실을 가는 횟수, 배뇨 시 통증을 느끼는지 여부, 구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해당 증상들은 즉각적인 수의학적 평가가 필요한 위급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Q. 토끼들이 가끔 똥을 싸면 물러서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그런건가요?
토끼가 평소와 다른 무른 변을 보는 것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영양이 풍부한 맹장변을 과도하게 생성했거나 비만, 관절 질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섭취하지 못해 남기는 경우이며, 둘째는 사료의 급격한 변경, 부적절한 음식 섭취,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제 설사입니다. 맹장변이 포도송이처럼 뭉친 형태인 반면, 설사는 형태가 없는 묽은 변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진정한 의미의 설사는 탈수를 유발하고 생명에 위협적일 수 있으므로, 변의 형태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거나 토끼의 식욕 부진 및 기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신속히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토끼들이 자신의 똥을 먹는 이유는 뭔가요?
토끼가 자신의 분변을 섭취하는 행위는 '식분증(Caecotrophy)'이라 불리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토끼는 소화 과정에서 영양분이 없는 딱딱한 경변과, 비타민 B군,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부드러운 맹장변을 따로 배출하며, 이 맹장변을 다시 섭취함으로써 1차 소화에서 미처 흡수하지 못한 영양소를 남김없이 재흡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