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술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도대체 어떤건가요?
안녕하세요. 현대의 추상미술 시대로 넘어올수록 누구나 동의하는 예술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존재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과거에는 현실세계를 얼마나 더 정확하고 생동감있게 묘사하는가가 예술작품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되었지만, 이제는 현실세계과의 유사성이 더 이상 그 작품의 예술성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기존의 예술 사조와 자신의 작품을 차별화시키고 보다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는가가 보다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가령 피카소가 내세운 입체파 그림들은 현실세계의 모습을 충실히 묘사하는 작품이 전혀 아니지만, 기존의 2차원적인 평면적 그림에서 탈피하여 3차원의 모습을 화폭에 재현했다는 '독창성' 때문에 위대한 예술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술에 대한 전문적인 배경지식이나 식견이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러한 독창성을 발견하고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들이 기존의 예술사조와 다른 뛰어난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카소 이전의 화풍들의 특징에 대한 배경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때문에 현대 예술의 세계에서는 예술품의 가치를 설정하는 기준이 일반 대중들과는 유리되어 예술계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평론가나 예술 애호가들에 의해서만 독점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조선시대때 언어는 지금이랑 많이 달랏다고 하던데 현재의 사람이 조선시대로 간다면 전혀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까요??
안녕하세요.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중세국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사용되는 표현, 어휘, 문법 뿐만 아니라, 발음과 억양까지 지금과는 차이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훈민정음이 처음 창제되었던 시기에 쓰여진 글들을 보면 현대 국어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발음들을 표기하는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현대 한국인이 조선시대로 돌아간다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대만을 보면 하나의 나라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봐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독립국가로서 대만의 지위는 매우 애매합니다. 일단 대만은 중국의 반대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기구에서 독립국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독립국가의 존립 근거를 다른 국가들의 국제적인 인정에서 찾는다면, 현재 대만은 독립국가가 되기 위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 본토와는 완전히 독립된 입법, 사법, 행정, 외교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자체적인 국방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대만은 사회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중국 본토로부터 어떠한 지배나 예속 상태에 있지 않습니다. 이 점이 대만과 홍콩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홍콩은 100년 가까이 중국 본토와 분리되어 있었지만 자체적인 외교권 및 국방력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비록 대만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식적인 독립국가의 지위를 갖지는 못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에 준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Q. 중국도 사실상 북한과 같은 공산당체제인데..
안녕하세요. 중국과 북한은 표면상 같은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작동되는 두 나라의 정치체계는 사실 상이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 같은 경우는 김씨 일가의 3대에 걸쳐 이어진 세습 독재로 인하여 국가의 모든 권력이 단 한사람의 독재자와 그 주변의 소수의 친족들과 측근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김씨 일가에 의해 지배되는 전근대적인 왕조국가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인 국가 체제에서 독재자는 일반 국민들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충분한 경제력을 지니게되면 독재 권력의 지지 기반이 약화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국민들의 경제활동을 국가가 철저하게 통제하는 계획경제 모델을 추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경우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특정 가문에 의한 세습 독재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권력이 단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집단 지도체제로 국가를 운영해 왔습니다. 비록 최근 시진핑의 영구집권 시도로 인하여 이러한 중국정치의 특성이 퇴색되고는 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단 하나의 독재자 가문이 군림해 온 북한과는 매우 다른 정치체계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북한보다 훨씬 유연하게 자본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이면서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