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거운 걸 들고 난 후 어깨에 통증이 심한데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고 난 후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근육이나 힘줄, 인대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어깨는 가동 범위가 넓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무리한 사용 시 회전근개(rotator cuff)라 불리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기 쉬워요이 부위가 염증이나 미세 파열을 일으키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팔을 위로 들거나 특정 자세에서 더 아플 수 있죠또한 무게 중심이 잘못된 자세로 갑자기 큰 하중이 실리면 견봉하 점액낭염이나 근육 긴장 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 주변에 부종이 생기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도 하며, 자는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아도 아픈 야간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요. 초기에 냉찜질과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화되거나 어깨 움직임이 더 제한될 수 있습니다.지금처럼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초음파 또는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근개 손상이나 염증이라면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일시적으로 어깨 사용을 줄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Q. 배가 고프면 왜 신경이 더 예민해질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배가 고플 때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생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배고픔은 뇌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줄어든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때 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예민함을 증가시키는 호르몬 반응을 유도합니다. 특히 혈당이 떨어지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신체가 긴장하고, 감정 조절 능력도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되죠또한 배가 고플 때는 렙틴(leptin)이라는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줄어들고, 그렐린(ghrelin)이라는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이 그렐린은 단순히 배고픔을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뇌의 감정 중추에도 영향을 미쳐 공격성과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즉, 신체가 에너지를 요구하면서 뇌의 감정 조절 회로도 영향을 받아 예민해지는 것이죠.이런 상태를 일컫는 말로 ‘헝그리(hungry) + 앵그리(angry) = 헝그리(Hangry)’라는 용어도 있을 정도로 배고픔과 감정 변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반복되면 일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너무 배고프기 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거나 간단한 간식으로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유독 커피를 마실 때 소변이 더 마려운 건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커피를 마실 때 유독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이유는 커피 속 카페인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대표적인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몸에서 소변 생성을 증가시키고 방광을 더 자극하게 됩니다. 특히 카페인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물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량을 늘리고, 방광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배뇨 반사를 더 쉽게 유발하게 되죠반면에 물이나 다른 무카페인 음료는 단순히 체내 수분을 공급할 뿐이라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방광에 자극을 주는 정도가 다릅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진한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으며, 체질적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의 커피만으로도 자주 화장실을 찾게 돼요또한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방광을 자극하는 산 성분과 기타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신 것보다도 더 빠르게 배뇨 신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배뇨 후 잔뇨감이나 통증 같은 다른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증상이 불편하다면 디카페인 커피나 음료 종류를 조절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요즘 소변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몸에 이상이 생긴걸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소변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드시 질환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수분 섭취의 증가나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예: 커피, 녹차 등) 섭취가 많을 때입니다. 특히 커피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하므로 하루에 2~3잔 이상 마신다면 배뇨 횟수가 늘어날 수 있어요또한 스트레스, 수면 패턴 변화, 혹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가 늘어나는 경우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구요하지만 커피를 줄였음에도 배뇨 횟수가 하루 8-10회를 넘기고, 밤에도 1-2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깬다면 과민성 방광, 요로감염, 당뇨 초기, 혹은 전립선 질환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변 시 통증, 잔뇨감, 급박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해요우선은 커피 섭취량을 줄이고 수분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2~3일 정도 관찰해 보세요.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나 전립선 초음파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인 변화인지, 기저 질환이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이거 헤르페스 병변인가요? 사타구니 쪽 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사타구니 부위에 생긴 병변이 수포 없이 작고 오돌토돌하거나 각질처럼 보인다면, 헤르페스보다는 모공각화증(모낭각화증) 혹은 마찰로 인한 접촉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헤르페스 생식기 감염은 일반적으로 물집(수포)이 생기며, 터지면서 통증을 동반한 궤양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또한 처음 감염 시에는 전신증상(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하구요하지만 헤르페스 감염도 증상이 약하거나 수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을 위해 피부과나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면봉을 이용한 PCR 검사나 혈청검사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생 관리와 면역 상태도 중요한 요인이므로 재발성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