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려에서 전쟁에 나가는 장수에게 왕이 도끼를 하사하는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왕은 출정군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부월(斧鉞)을 장수에게 수여하며 훈시를 내리는데, 왕은 칼날이 위로 향한 큰 도끼(鉞)의 자루를 잡고 장수에게 주면서, “이 도끼 날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장군이 모두 통제하라.”고 말하고, 다시 날이 아래로 향한 작은 도끼(斧)의 자루를 잡고 장수에게 주면서, “이 도끼 날에서부터 땅에 이르기까지 장군이 모두 통제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도끼로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장수에게 부여하는 의식 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장수를 전선으로 파견하는 의식을 군례(軍禮)로 제정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