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시대에도 일식을 예측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종은 조선의 실정에 맞는 정확한 달력을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정초 등의 학자들에게 명령하여 수시력을 연구하게 합니다. 정확한 달력을 만들려면 먼저 역법의 원리를 이해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명나라는 조선에게 매년 역서를 주기는 하지만, 역서의 제작 원리인 역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선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역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역법의 원리를 스스로 깨우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10년 가까운 연구에도 불구하고 세종 14년 7월 1일에 또 다시 일식예보에 실패하게 되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은 명나라의 , , 등의 역법 서적들을 구해서 수시력의 원리와 방법을 더욱 깊게 연구합니다. 그 연구 성과물이 쌓여서 결국 세종 26년(1444년)에 이 출간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