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게 혹시 만성이나 만성까지는 아니여도 장기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가요?제가 우울증을 인지하고, 정신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제 상태를 계속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생각하다 보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더 안 낫거나 더 오래가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23년 9월 23일에 L-테아닌을 구매한 걸로 보아 대략 9월 초에 개인 사업 수익이 거의 없어지면서 우울증이 온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확실히 심했습니다. 밤에는 후회와 자책으로 잠이 안 오고, 아침에는 오히려 계속 잠만 오고 힘이 없어서 일상생활도 힘든 정도였고, 가끔 나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어떻게든 제 생각이 말이 안 된다는 걸 인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꾸역꾸역 산에 등산도 해보고 친구도 만나보려 했습니다. L-테아닌을 복용하고 친구가 추천해준 게임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우울증이 나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우울증이 왔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냥 게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아져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서야 “그때 우울증에서 나왔구나” 하고 알아차릴 정도였습니다.지금은 그때와 다릅니다. 증상은 확실히 덜한 게 맞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밤에는 잠이 오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한 생각에 괴롭습니다. 그때는 힘이 없고 계속 잠이 오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오전에 등산하고 오후에도 동네를 돌아보려 합니다. 물론 그때도 등산은 가봤지만, 가기까지의 과정이 진짜 미친 듯이 귀찮고 싫은 걸 정신력으로 강제로 끌고 나갔다면,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밥 먹는 것도 그때는 진짜 귀찮고 힘이 없어서 한두 숟갈 정도만 먹었는데, 지금도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먹습니다.그리고 그때와 가장 다른 점은, 정신이 살아 있다 보니 그때는 “내가 지금 어떻고, 어떻게 나아지고 있나?” 같은 걸 생각할 여력조차 없이 그냥 기진맥진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내가 어떻고, 조금은 나아지고 있나?” 이런 걸 인지하고 추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 현실이 오히려 더 괴롭게 느껴집니다. 이전에는 우울해도 그냥 기분이 우울한 것일 뿐, 내가 우울하다는 현실 자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한데도 2023년 때보다 심하지 않아서 경증이라고 생각하고 노이로민을 하루 3알씩 복용했습니다. 60알을 먹고 2일 정도 후에 다시 심해져서 다시 먹고 있고, 지금까지 10알 정도 더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전처럼 깔끔하게 사라지지 않는 현실에 뭔가 우울증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해진 느낌입니다.그래서 걱정되는 게, 이전에는 아예 힘이 없고 뭘 할 생각이 안 들어서 프리랜서로서의 벌이가 어떻든 상관없이 그냥 꾸역꾸역 억지로 친구랑 게임을 하다 보니 나았는데, 지금은 일상생활을 할 정신은 있으니 우울증이 걸린 상태에서도 계속 그 일을 붙잡고 하게 됩니다. 이게 우울증을 낫는 데 방해가 되는지, 그리고 계속 이러다 보면 만성으로 가거나 오랫동안 안 낫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그냥 일을 놓고 뭔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이나 다른 활동을 찾는 게 맞는지, 아니면 계속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약을 잘 챙겨 먹다 보면 나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