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해야할 일을 자꾸 미루게 돼요.어릴 때부터 정말 극도로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뭘 하더라도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았고 모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는 제가 여러 방면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뒤쳐지게 되는 것을 느꼈고, 다른 아이들. 나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과 나의 능력을 비교하며 뒤쳐진다는 것에 많은 압박을 받아왔어요. 커가면서는 점점 더 실수도 많이 하게 됐는데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그런 실수하는 것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못하는 일도 처음에는 뒤쳐지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생각 했는데 한두군데서 뒤쳐지는 것도 아니고 여러 면에서 눈에 띄게 계속 뒤쳐지다보니까 나보다 앞서가는 아이들을 보며 저 아이들을 내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이렇게 열심히하는데도 뒤쳐지는데 열심히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점점 일을 하는데 의욕이 떨어지게 되었고 일을 적당히 해야지-하고 생각하던게 점점 대충 해도 괜찮아, 나중가서는 안 해도 돼... 이런 식으로 변질된 것 같아요.요즘에는 학교 과제나 시간 맞춰서 끝내야 하는 일들이 있을 때 그걸 우선하지 않고, 자꾸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말아요. 그래서 계속 열심히 놀다가 결국 그 정해진 기한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미루면서 항상 아슬아슬하게 과제를 내는 일이 다분해졌어요. 그러면서도 일을 또 대충하지 않고 완벽하게 해야 직성이 풀려서 그렇게 하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과제를 제출하지 못할 때도 있고. 기한이 지나서 이때까지는 끝내겠습니다! 하고 말한 후에도 두세번 더 그 기한을 미루거나 지각하기도 해요.(이미 기한이 오래 지난 경우에는 더 하기도 싫고 그 일이 꺼려지고요...ㅎ) 미루지 않고 까먹지 않으려고 메모나 계획을 해봐도 애초에 실천하지를 않으니 쓸모가 없어요. 머리로는 해야하는걸 알고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네요. 이렇게 게을러진게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어져요. 그리고 사실 너무 일을 미루니까 정말 제가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있고..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도 일을 해야할텐데 자꾸 이렇게 해야할 일을 미루기만 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게으른 저에게 실망해서 다 돌아서기라도 할까봐 두려워요. 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좀 많이 복잡한 이야기지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완벽주의 성격에 좀 보충(?) 이야기를 하자면 엄마가 성격 때문에 수줍어서인지 살면서 한 번도 저한테 뭘 잘했다거나 잘한다고 앞에서 칭찬을 해주신 적이 없는데요.. 칭찬 하는게 쑥스러워서 앞에서 말하기 힘든 건 알겠지만서도 그것 때문에 내가 많이 부족한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칭찬 받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최대한 자세하게 쓴다고 썼는데 글을 되게 두서없고 이상하게 썼지만... 제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네요..ㅠㅠㅠ 이상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